강물 불어나고 유속 빨라 수색 작업 난항
네팔 버스추락 사고 시신 3구 수습…"50여 실종자 생존 어려워"
네팔에서 산사태로 버스 2대가 강에 빠져 휩쓸린 사고와 관련, 네팔 당국이 시신 3구를 수습했다.

14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구조 당국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약 55㎞ 떨어진 곳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인근에서 추가로 시신 2구를 찾아냈다.

네팔 당국은 사망자 중 1명이 인도 국적자라고 설명했다.

시신 3구 수습에도 여전히 실종자 50여명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 당국은 보트와 드론, 수중 카메라, 잠수부 등을 동원해 강에 휩쓸린 버스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집중 호우로 강물이 많이 불어났고 유속도 매우 빠른 데다 탁도도 높아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EFE 통신은 수색 활동에 참여한 익명의 경찰 관계자 발언을 빌어 사고 상황과 강물 흐름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3시 30분께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서쪽으로 100여㎞ 떨어진 나라양하트-무글링 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더미 등이 지나가던 버스 2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 2대가 도로를 이탈해 많은 비로 불어난 트리슐리강으로 추락한 뒤 강물에 휩쓸려 내려갔다.

네팔 당국은 당초 이 버스 2대에 66명이 탑승했다고 발표했지만 사고 전 하차한 승객이 있다며 탑승자는 50여명으로 보인다고 정정했다.

이번 사고 직후 탑승객 3명은 버스 창문을 통해 빠져나와 구조됐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대인 네팔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올해도 지난달 중순 몬순 우기가 시작된 이후 산사태와 홍수 등으로 50명 넘게 숨졌는데, 앞서 11일에도 네팔 중부 카스키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