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 없어요" 수원 동우여고·동원고 통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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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교 통합 추진은 처음
교육청, 내달 통합 여부 결정
교육청, 내달 통합 여부 결정
40년 전통의 경기 수원 명문 사립고인 동우여고와 동원고가 통합을 준비 중이다. 사립고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남녀공학 선호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교육청은 다음달 안에 통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4일 경기교육청 등에 따르면 동우여고와 동원고는 2025학년도 통합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사립고가 통합하는 것은 처음으로 두 학교의 통합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사립고는 학급 수를 늘리려고 노력한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교육청에서 받는 예산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의 학생 수가 감소할 때도 사립학교의 반발이 커 대부분 공립학교에서 학급 수를 조정한다”며 “학교법인에서 먼저 학급 수를 줄이겠다고 제안한 통합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법인 경복대가 두 학교의 통합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축소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999년 808만 명이던 초·중·고등학생은 지난해 520만 명으로 급감했다. 학생들이 여고, 남고보다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것도 통합 추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학교법인 경복대는 현재 29개 학급인 동우여고와 32개 학급인 동원고를 하나로 합해 학년당 18개 학급씩 총 54개 학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61개 학급에서 7개 학급을 줄이는 것이다. 내년부터 동우여고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동원고는 동원동우고(가칭)라는 이름으로 남녀공학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1학년 학생들이 졸업한 후 2027학년도부터 완전한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학교법인 경복대는 지난 2월과 5월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승인했다. 앞으로 남은 것은 교육청의 결정이다. 경기교육청은 다음달까지 해당 통합안을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교육청은 “장기적으로 학생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다만 학교를 설립, 통합할 때는 5년, 10년 후 인구까지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14일 경기교육청 등에 따르면 동우여고와 동원고는 2025학년도 통합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사립고가 통합하는 것은 처음으로 두 학교의 통합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사립고는 학급 수를 늘리려고 노력한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교육청에서 받는 예산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의 학생 수가 감소할 때도 사립학교의 반발이 커 대부분 공립학교에서 학급 수를 조정한다”며 “학교법인에서 먼저 학급 수를 줄이겠다고 제안한 통합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법인 경복대가 두 학교의 통합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축소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999년 808만 명이던 초·중·고등학생은 지난해 520만 명으로 급감했다. 학생들이 여고, 남고보다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것도 통합 추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학교법인 경복대는 현재 29개 학급인 동우여고와 32개 학급인 동원고를 하나로 합해 학년당 18개 학급씩 총 54개 학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61개 학급에서 7개 학급을 줄이는 것이다. 내년부터 동우여고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동원고는 동원동우고(가칭)라는 이름으로 남녀공학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1학년 학생들이 졸업한 후 2027학년도부터 완전한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학교법인 경복대는 지난 2월과 5월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승인했다. 앞으로 남은 것은 교육청의 결정이다. 경기교육청은 다음달까지 해당 통합안을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교육청은 “장기적으로 학생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다만 학교를 설립, 통합할 때는 5년, 10년 후 인구까지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