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3조2000억원 넘는 부실채권을 상·매각을 통해 장부에서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 3조2704억원어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작년 상반기(2조2232억원)의 1.5배 규모다. 작년 하반기(3조2312억원)보다도 많았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고 별도 관리한다.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떼인 자산으로 간주한다.

고금리·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