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그룹
사진=두산그룹
대신증권은 15일 두산에 대해 최근 발표한 사업구조 개편안이 성공하면 두산로보틱스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분할해 두산밥캣 지분을 가진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최근 공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의 주주들이 이번 개편안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주산에너빌리티 주주는 주산로보틱스의 주가 변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를 합병한 뒤, 주식시장에 있는 두산밥캣 지분을 공개매수해 상장폐지한 뒤 100%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계획대로 되면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선진시장 고객을 접점으로 영업력을 확장할 수 있으며,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수익도 기대된다고 양 연구원은 설명했다.

두산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현재 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13.8%였으나, 개편 후에는 42%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두산밥캣으로부터 배당 수취가 가능해지는 데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지분 가치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