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을 빌려 모델링 작업의 혁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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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장용석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대 교수
한경 글로벌 AI스타트업 사례연구(2) 클레이디스
한경 글로벌 AI스타트업 사례연구(2) 클레이디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클레이디스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루크 안 대표는 ‘게임’을 주목했다. 2차원(2D) 그래픽으로 밑그림을 그린 게임 캐릭터를 3D 모델로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3D 캐릭터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게는 몇 주나 된다는 것이다. AI가 나선다면 어떨까. 몇 주나 걸리는 작업을 백분의 일, 아니 천분의 일로 줄인다면 어떨까.
클레이디스는 전통적인 2D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성형 AI를 사용해 3D 오브젝트를 생성하는 데 특화돼 있다. 타겟 시장은 게임 스튜디오다. 생성형 AI를 동원해 간단한 소스에서 3D 캐릭터를 빠르게 생성하는 서비스를 한다. 스튜디오가 제작한 2D 모델 혹은 단순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사용해 3D 모델을 생성한 후 상품으로 판매한다. 고객은 몇 주가 걸리던 작업을 짧은 순간으로 줄이는 혁신을 경험하게 된다. 클레이디스는 상품당 과금 방식과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을 복합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확보했을까. 클레이디스는 3D 캐릭터 생성에 관련된 모든 AI 기술을 사내에서 직접 개발한다. 구입하거나 빌려 쓰는 대신 직접 개발하기로 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완성된 상품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게 이유다. 없으니까 만드는 것이다. 유사 사업체도 전 세계적으로 두세 곳 정도밖에 없다고 한다.
만약 빅테크가 이미지 분야에 뛰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스타트업이 대기업에게 사업을 빼앗기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경우가 과거에 많았다. 투자실패 가능성이 큰 위험을 부담하고 혁신에 성공해 놨더니 대기업 혹은 카피캣이 나타나서 과실을 훔쳐가는 사례가 너무도 흔하다. 투자자들이 창업가에게 특허권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너희 기업이 혁신을 추구한다면, 그 혁신이 창출해 내는 이윤을 어떻게 수확하며 보호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스타트업은 여러 전략적 선택을 한다. 특허나 상표권 등을 통한 법적 보호장치를 추구하는 게 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법적 보호장치는 명성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다. 법률비용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입증의 어려움 등으로 기술 방어의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들은 법적 보호장치 외에 다양한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시장진입 직전까지 물밑에서 작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마치 악어가 기습 공격을 할 때 수중에 숨어 있다가 사냥감 바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개발기간 동안 최대한 숨죽여서 작업하는 것이다. 클레이디스가 창업 후 지금까지 소위 ‘잠행모드(stealth mode)’를 유지하는 이유다. 이러한 선택은 클레이디스가 현재 단계에서 ‘영업’ 대신 ‘개발’에 방점을 두는 전략적 선택과 궤를 같이 한다. 대중의 인지도를 포기하는 선택인 잠행모드는 고객과의 접점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개발에 방점을 둔 선택이라면 전략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클레이디스가 잠행모드를 통해 사업을 준비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초 진입자라는 지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클레이디스는 3D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최초의 회사다. 기성품 솔루션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스타트업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되는 셈이다.
클레이디스는 전통적인 2D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성형 AI를 사용해 3D 오브젝트를 생성하는 데 특화돼 있다. 타겟 시장은 게임 스튜디오다. 생성형 AI를 동원해 간단한 소스에서 3D 캐릭터를 빠르게 생성하는 서비스를 한다. 스튜디오가 제작한 2D 모델 혹은 단순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사용해 3D 모델을 생성한 후 상품으로 판매한다. 고객은 몇 주가 걸리던 작업을 짧은 순간으로 줄이는 혁신을 경험하게 된다. 클레이디스는 상품당 과금 방식과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을 복합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확보했을까. 클레이디스는 3D 캐릭터 생성에 관련된 모든 AI 기술을 사내에서 직접 개발한다. 구입하거나 빌려 쓰는 대신 직접 개발하기로 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완성된 상품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게 이유다. 없으니까 만드는 것이다. 유사 사업체도 전 세계적으로 두세 곳 정도밖에 없다고 한다.
만약 빅테크가 이미지 분야에 뛰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스타트업이 대기업에게 사업을 빼앗기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경우가 과거에 많았다. 투자실패 가능성이 큰 위험을 부담하고 혁신에 성공해 놨더니 대기업 혹은 카피캣이 나타나서 과실을 훔쳐가는 사례가 너무도 흔하다. 투자자들이 창업가에게 특허권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너희 기업이 혁신을 추구한다면, 그 혁신이 창출해 내는 이윤을 어떻게 수확하며 보호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스타트업은 여러 전략적 선택을 한다. 특허나 상표권 등을 통한 법적 보호장치를 추구하는 게 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법적 보호장치는 명성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다. 법률비용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입증의 어려움 등으로 기술 방어의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들은 법적 보호장치 외에 다양한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시장진입 직전까지 물밑에서 작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마치 악어가 기습 공격을 할 때 수중에 숨어 있다가 사냥감 바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개발기간 동안 최대한 숨죽여서 작업하는 것이다. 클레이디스가 창업 후 지금까지 소위 ‘잠행모드(stealth mode)’를 유지하는 이유다. 이러한 선택은 클레이디스가 현재 단계에서 ‘영업’ 대신 ‘개발’에 방점을 두는 전략적 선택과 궤를 같이 한다. 대중의 인지도를 포기하는 선택인 잠행모드는 고객과의 접점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개발에 방점을 둔 선택이라면 전략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클레이디스가 잠행모드를 통해 사업을 준비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초 진입자라는 지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클레이디스는 3D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최초의 회사다. 기성품 솔루션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스타트업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