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강화한 실무교육…"사용후 배터리 재활용도 우리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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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전문인력 양성 사업' 본궤도
"실습위주 교육 큰 도움됐어요"
배터리연구조합 나주센터 개최
한국교통대·경기대·울산대 등
석·박사급 학생 60여명 교육
사업 참여 22개社 매출·고용 증가
작년 매출 46% 늘어 2조3000억
고용인원도 30% 늘어 2200여명
올핸 LG엔솔 등 4곳 신규 참여
"실습위주 교육 큰 도움됐어요"
배터리연구조합 나주센터 개최
한국교통대·경기대·울산대 등
석·박사급 학생 60여명 교육
사업 참여 22개社 매출·고용 증가
작년 매출 46% 늘어 2조3000억
고용인원도 30% 늘어 2200여명
올핸 LG엔솔 등 4곳 신규 참여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이차전지)의 재사용·재활용이 앞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년내 ‘사용후 배터리’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전문인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그래야 배터리 제조와 더불어 재활용·재사용 시장도 한국이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 사업단’(총괄사업단장 손종태 교수,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은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공동연구개발기관인 한국배터리연구조합 나주센터 및 광양센터에서 ‘사용후 배터리 특성 분석 및 고전압 안전 실습 교육(레벨3)’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나주센터는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센터다. 광양센터는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센터다.
현장 직무능력 향상 교육은 2022년부터 한국배터리연구조합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단기집중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사용후 배터리 해체공정 이론 및 실습 교육 △전기차 고전압 안전교육 △트위지(TWIZY) 배터리 충·방전 싸이클러 교육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시뮬레이션 평가 △컨트롤러 에어리어 네트워크(CAN), 컨트롤러 등 계측장비 교육 △전기자동차의 사용후 배터리 시장 교육 △이차전지 산업 기술 교육 △전주기적 산업 벨류체인 교육 △리튬이온배터리 개요 및 제조 공정 교육 등이다.
이번 실습 교육엔 주관기관(한국교통대학교)과 공동연구개발기관(경기대학 교, 울산대학교) 등 총 60여명의 석·박사급 학생들이 참여했다. 사용후 배터리 소재·셀을 광학현미경, 주사전자현미경(SEM), 엑스선회절분석기(XRD) 등을 사용해 해석하는 이론과 실습 교육 위주로 진행됐다. 고전압 안전교육은 전기차량의 활전상태에서의 요구조건 및 작업수칙,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등의 안전교육과 배터리팩 해체·분해 실습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 참여했던 경기대 장대익 학생(석사 2년)은 “전기차 고전압 안전교육(레벨 3)은 고전압 전기차량의 활전상태에서 꼭 필요한 작업사항 및 요구 조건들을 배울 수 있어 아주 유익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활전상태인 ‘라이브 라인 워크(Live Line Work)’ 교육 수강을 위한 조건을 알 수 있었다”며 “활전작업을 위한 기본사항으로 확립돼있는 ‘5가지 안전규칙’을 통해 고전압 차량의 안전한 작업을 위한 사항들을 배우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울산대 황승주 학생(석사 1년)은 “심폐소생술(CPR) 이론과 실습 교육에선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시 필요한 심폐소생방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배웠다”며 “성인과 영아의 심폐소생방법을 구분해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교육을 통해 배터리 분해, 방전, 진단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는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한국교통대 유호빈(석사 1년) 학생은 “현재 사용후 배터리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으로서 필수적인 고전압 안전교육 등을 통해 배터리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광학현미경, 주사전자현미경, 엑스선회절분석기 같은 첨단분석기기 운용 방법을 현장맞춤형 교육으로 배울 수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며 “배터리연구조합 관계자들로부터 참여기업들에 대한 잠재력, 연구현황 등을 들을 수있어 앞으로 이들기업에 대한 취업 의지를 다지고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인 한국배터리연구조합 차동민 팀장은 “이번 교육은 대학의 정규 교육을 현장에서 단기간에 집중 실습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설정했다”면서 “국가핵심전략기술인 이차전지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력의 높은 기대수준과 학생들의 실무능력 간의 격차를 좁히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배터리연구조합은 현장교육 범위를 넓혀 앞으로도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더 폭넓고 다양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에는 중소·중견 및 대기업을 포함하여 총 26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엔 LG에너지솔루션, 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비엠 등 총 4곳이 신규로 참여하고 있다. 기존 참여기업 22개사의 작년매출은 약 2조 3000억원으로 2022년보다 약 46% 늘었다. 전체 고용인원도 작년말 기준으로 2200명에 달해 1년전에 비해 약 30% 늘어나는 등 실적과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손종태 총괄사업단장은 “이번 교육은 향후 전문인력으로서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학문적·실무적 자질 함양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배터리연구조합, 참여기업들과 오랜 시간동안 계획했다”며 “대학 교육과정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바로 실습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집약적으로 구성하고 이론과 실무의 연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기업이 원하는 현장교육은 실무형 석박사급 인력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배터리연구조합은 학생들에게 수요맞춤형 실무교육과 학생·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취업 연계에 적극 나서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이와관련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 사업단’(총괄사업단장 손종태 교수, 국립한국교통대학교)은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공동연구개발기관인 한국배터리연구조합 나주센터 및 광양센터에서 ‘사용후 배터리 특성 분석 및 고전압 안전 실습 교육(레벨3)’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나주센터는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센터다. 광양센터는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센터다.
현장 직무능력 향상 교육은 2022년부터 한국배터리연구조합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단기집중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사용후 배터리 해체공정 이론 및 실습 교육 △전기차 고전압 안전교육 △트위지(TWIZY) 배터리 충·방전 싸이클러 교육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시뮬레이션 평가 △컨트롤러 에어리어 네트워크(CAN), 컨트롤러 등 계측장비 교육 △전기자동차의 사용후 배터리 시장 교육 △이차전지 산업 기술 교육 △전주기적 산업 벨류체인 교육 △리튬이온배터리 개요 및 제조 공정 교육 등이다.
이번 실습 교육엔 주관기관(한국교통대학교)과 공동연구개발기관(경기대학 교, 울산대학교) 등 총 60여명의 석·박사급 학생들이 참여했다. 사용후 배터리 소재·셀을 광학현미경, 주사전자현미경(SEM), 엑스선회절분석기(XRD) 등을 사용해 해석하는 이론과 실습 교육 위주로 진행됐다. 고전압 안전교육은 전기차량의 활전상태에서의 요구조건 및 작업수칙,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등의 안전교육과 배터리팩 해체·분해 실습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 참여했던 경기대 장대익 학생(석사 2년)은 “전기차 고전압 안전교육(레벨 3)은 고전압 전기차량의 활전상태에서 꼭 필요한 작업사항 및 요구 조건들을 배울 수 있어 아주 유익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활전상태인 ‘라이브 라인 워크(Live Line Work)’ 교육 수강을 위한 조건을 알 수 있었다”며 “활전작업을 위한 기본사항으로 확립돼있는 ‘5가지 안전규칙’을 통해 고전압 차량의 안전한 작업을 위한 사항들을 배우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울산대 황승주 학생(석사 1년)은 “심폐소생술(CPR) 이론과 실습 교육에선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시 필요한 심폐소생방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배웠다”며 “성인과 영아의 심폐소생방법을 구분해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교육을 통해 배터리 분해, 방전, 진단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는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한국교통대 유호빈(석사 1년) 학생은 “현재 사용후 배터리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으로서 필수적인 고전압 안전교육 등을 통해 배터리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광학현미경, 주사전자현미경, 엑스선회절분석기 같은 첨단분석기기 운용 방법을 현장맞춤형 교육으로 배울 수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며 “배터리연구조합 관계자들로부터 참여기업들에 대한 잠재력, 연구현황 등을 들을 수있어 앞으로 이들기업에 대한 취업 의지를 다지고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인 한국배터리연구조합 차동민 팀장은 “이번 교육은 대학의 정규 교육을 현장에서 단기간에 집중 실습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설정했다”면서 “국가핵심전략기술인 이차전지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력의 높은 기대수준과 학생들의 실무능력 간의 격차를 좁히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배터리연구조합은 현장교육 범위를 넓혀 앞으로도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더 폭넓고 다양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에는 중소·중견 및 대기업을 포함하여 총 26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엔 LG에너지솔루션, 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비엠 등 총 4곳이 신규로 참여하고 있다. 기존 참여기업 22개사의 작년매출은 약 2조 3000억원으로 2022년보다 약 46% 늘었다. 전체 고용인원도 작년말 기준으로 2200명에 달해 1년전에 비해 약 30% 늘어나는 등 실적과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손종태 총괄사업단장은 “이번 교육은 향후 전문인력으로서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학문적·실무적 자질 함양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배터리연구조합, 참여기업들과 오랜 시간동안 계획했다”며 “대학 교육과정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바로 실습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집약적으로 구성하고 이론과 실무의 연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기업이 원하는 현장교육은 실무형 석박사급 인력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배터리연구조합은 학생들에게 수요맞춤형 실무교육과 학생·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취업 연계에 적극 나서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