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지금이 저점?…상위 1% 고수들, 두산로보틱스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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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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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두산로보틱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켓PRO] 지금이 저점?…상위 1% 고수들, 두산로보틱스 집중 매수
1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두산로보틱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플랜트 전문 기업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06%를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하고,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하는 것이 개편안의 골자다. 두산로보틱스는 알짜 계열사 두산밥캣을 품는다는 소식에 이틀날인 지난 12일 23.92%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두산밥캣이 상장폐지되면서 MSCI지수에 두산로보틱스가 편입돼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두산밥캣의 자금을 활용해 로봇 사업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

순매수 2위는 에스티아이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로 국내외 생산업체들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지난달 25일 주가가 4만1200원까지 급등했다.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업체들의 생상 확대 과정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4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5%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반도체 소부장 최선호주로 꼽힌다"고 말했다.

AP시스템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보통주 1주당 20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설립 이래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지금이 저점?…상위 1% 고수들, 두산로보틱스 집중 매수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양식품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170% 넘게 뛰었다.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삼양식품이 연결 기준 1조5732억원 매출과 30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104.0%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순매도 2위 종목은 제룡전기다. 이 종목 전력산업 호황세 영향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 주가가 31% 넘게 상승했다. 올해 연초 기준으론 373% 폭등했다. 차익 실현 매도세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코아시아, 피에스케이홀딩스, HB솔루션 등이 순매도 3~5위에 올랐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