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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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건이 탈모 고민 끝에 두피 문신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건은 "드라마 촬영할 때 위에서 촬영하면 정수리가 비어 보인다"고 탈모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머리를 숙이거나 카메라가 위로 올라오면 스태프들이 노심초사한다"며 "정수리 쪽을 촬영할 것 같으면 흑채를 뿌린 지도 10년 넘었다"고 고백했다.

이동건은 모친과 지인들의 쏟아지는 걱정에 이상민과 함께 모발이식 및 두피 문신 전문 병원을 찾았다.

병원 검사 결과 이동건은 남성형 탈모증에 영향을 미치는 14개의 위험인자 중 11개가 나왔으며 한국인 탈모증 위험인자 분포에서 상위 35%에 해당돼 탈모 위험도가 높다고 나타났다.

이동건이 방문한 병원인 청담 모텐셜의원 이인재 원장은 방송 후 블로그를 통해 "이동건의 경우 꽤 흔한 케이스"라며 "아직 많이 진행된 것은 아니고 모발의 굵기가 원인이라 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동건의 두피 문신 시술은 1시간 30분씩 2주간 간격으로 총 2번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레이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무바늘 문신인 SMP 두피 문신 시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원장은 "이동건의 경우 먹는 양을 복용하면 모발이 굵어지며 눈에 띄게 호전될 가능성도 높다"며 "하지만 치료는 최소 3~6개월간 유지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어디까지 나아질지 예측이 어렵기에 당장 시각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선 두피 문신 시술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탈모 질환자 연령을 보면 30대(22.6%), 40대(21.7%), 20대(20.0%), 50대(16.5%) 순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물론 20대들도 적극적으로 탈모 치료에 나서는 양상이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가장 큰 원인으로 유전이 꼽히나 유전자만으로는 정확하게 탈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 원장은 "탈모 유전자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왔을 때, 실제로 가족력도 있다면 주기적으로 모발현미경 검사와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