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중정당으로 혁신" vs 박 "하나 된 민주당"…27일 오후 결과 발표 예정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차기 위원장을 뽑는 선거가 원외 인사 2파전으로 치러진다.

15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에는 송순호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전 경남도의원)과 박준호 도당 부위원장(전 경남도의원) 등 원외 인사 2명이 출마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차기 위원장 선거, 송순호·박준호 원외 2파전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기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선 경남도당이 더 혁신해야 한다"며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고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에 당원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등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역소멸에 대응해 지방분권과 자치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경남의 경제위기, 청년실업, 지역소멸 등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또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없다"며 기자회견 이후 경남도청 앞에서 윤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차기 위원장 선거, 송순호·박준호 원외 2파전
박준호 후보는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민께 사랑받는 '경남형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며 '출근하는 도당 위원장', '당원 소통 강화', '경남도민 민원 상담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이어 "계파로 분열되거나 갈등을 겪지 않도록 하나 된 경남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이런 당내 분위기를 만드는 건 어떤 계파도 아우르는 리더십이 있는 박준호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단식 농성에 돌입한 송 후보를 찾아 격려했다.

차기 위원장 선거 결과는 오는 27일 투표(대의원 20%·권리당원 80%)를 거쳐 오후 4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이번 선거는 김두관 직전 경남도당 위원장이 당 대표 선거를 위해 임기를 2개월여 앞두고 사퇴함에 따라 치러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