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장안동 현대 수주…대우,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 서울과 부산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해 관심을 끈다.

HDC현산은 지난 13일 열린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투시도)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정해졌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74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연면적 12만5874㎡에 사업 규모는 2742억원이다.

배봉산과 중랑천 수변공원 사이에 단지가 자리해 주거 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HDC현산은 주변 배봉산과 용마산 조망을 강화하고, 리조트형 테마 조경과 호텔식 통합로비 등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스트리트형 상가, 스포츠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도 도입해 주거 품질을 개선한다. HDC현산 관계자는 “하반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북 핵심지를 비롯해 서울 권역을 연결하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이 올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규모는 5315억원이다. 지난달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2573억원)을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와 동구 가양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5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2만583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7층, 4개 동, 692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공사금액은 2143억원이다. 다대3구역은 부산 1호선 낫개역과 가깝다. 가덕도신공항 개발, 다대뉴드림플랜 등의 호재가 있어 서부산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푸르지오의 측벽 디자인, 옥탑 구조물 특화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대3구역을 서부산을 대표하는 명품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6차’를 수주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마포구 성산 모아타운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