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에 참석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세린 기자
(왼쪽부터)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에 참석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세린 기자
롯데재단은 지난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 볼룸홀에서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장애아동 및 청소년 50명과 보호자 100명, 재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장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보조기기 전달에 더불어 보호자를 위한 가족의 날”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아동, 청소년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발언한 최 의원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보조기기를 계속 사용해왔고 보조기기 지원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번 지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를 누릴 수 있는 장애 가족들이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에 참가한 장애아동, 청소년 가족들이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세린 기자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에 참가한 장애아동, 청소년 가족들이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세린 기자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에 참가한 장애아동, 청소년 가족들이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세린 기자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에 참가한 장애아동, 청소년 가족들이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세린 기자
전달식에서는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전 업체가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보조기기를 신청한 지원자들 신체에 맞게 직접 조절해주는 등 사용법을 설명했다.

보조기기를 받은 장민채 장애 아동 어머니는 “아이가 커갈수록 필요한 물건은 많아지는데 주요 기기는 기본 300만~400만원이 넘는 데다 갈수록 필요한 것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금전적 부담이 컸다”면서 “이번 지원이 가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장애 가족들 삶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주영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보조공학사는 “그간 장애로 인한 어려움이나 고단함에 공감했고 함께 아파했다. 특히 기기 지원에 대해 절실함을 느꼈는데 보조기기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재단 측에서 장애 아동을 보살피는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줘서 감사하다. 장애 가족들이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을 지켜보는 장애 가족들. 사진=김세린 기자
‘롯데재단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전달식’을 지켜보는 장애 가족들. 사진=김세린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야외활동과 여가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보호자와 가족들을 위한 캐리커처, 테라피, 비누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같은 시각 장애 아동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마술과 음악 공연을 관람했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장애 가족들이 장애 아동을 양육하다 보면 취미 활동 등을 하기 어렵다. 이번 행사에서만큼이라도 양육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보조기기를 지원받을 장애 가족을 모집했다. 서울시동북보조기기센터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산하 전국 17개 시·도 보조기기 센터 및 장애인 복지관 등 지역 거점기관 22개를 통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총 213명의 장애 가족에게 3억원을 지원했다.

롯데재단의 장애 보조기기 사업은 올해로 8년째다. 2017년부터 연간 2억원을 지원해오다 올해는 3억원으로 금액을 늘렸다. 지원하는 보조기기 품목은 이동, 착석, 기립, 보행, 목욕, 학습, 재활 등 12종에 달한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 속한 만 19세 이하의 장애 정도가 심한 뇌 병변, 지체 장애 아동 및 청소년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