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당명 교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개혁신당은 새 당명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당명 교체 여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개혁신당은 오는 24일 모바일 투표 시스템(K보팅)을 이용해 당원들에게 당명을 묻기로 15일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현 당명을 유지하는 방안 △한국의희망으로 교체 △제3의 당명으로 교체 등을 놓고 투표한다. 이는 지난 1월 양향자 전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과의 합당 과정에서 총선 후 당명을 바꾸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권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에서도 당명이 화제가 됐다. 나경원 당 대표 후보는 지난 14일 SNS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당명부터 바꾸고 정강정책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명과 정강정책을 김종인 위원장이 만들었다. 화끈하게 정강정책 개정부터 공약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부정하라”고 적은 페이스북 글을 의식한 것이다. 앞서 나 후보는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함운경 최고위원 후보도 당명 교체에 찬성하는 입장을 냈다. 그는 15일 SNS에 “국민의힘은 영어로 번역하면 ‘피플 파워 파티(people power party)’, 즉 인민당”이라며 “(현행) 강령을 보면 경제 분야에서 경제민주화가 압도적이다. 한마디로 좌파에 손짓하는 강령정책”이라고 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