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후반기 원 구성…'편 가르기' 딛고 정상화되나
의원 간 '편 가르기' 행태로 파행을 겪은 광주 남구의회가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 지으면서 의회 운영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광주 남구의회는 15일 제3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노소영 의원을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2년 동안 의회를 이끌어 갈 원 구성을 매듭지었다.

의장에는 남호현 의원·부의장에 박용화 의원을 뽑았고, 기획총무위원장 박상길 의원·사회건설위원장 신종혁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11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남구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이른바 의원 간 '밥그릇 싸움'을 하며 그동안 파행을 겪어왔다.

지난 4일 상임위원장을 뽑는 투표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료 의원 4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새로 선출된 남 의장도 고발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는데, 고발당한 의원들은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할 의장이 이를 어겼다'는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파행이 고발전으로 비화한 가운데 남구의회가 원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의회가 정상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분란 속에 고발에 참여했던 노 의원은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동료 의원들과의 화합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선출직 후 소감 발표에서 "화합·소통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원의 품위유지 의무가 무엇인지, 구민이 뽑아준 그 자리에는 어떤 역할이 있는지 생각하는 남구의회의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