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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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장에서 한동훈 후보 연설 중에 소란을 일으킨 유튜버가 자유통일당 출신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전에 현장 난동을 계획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한 후보의 연설 현장에서 소란을 일으킨 한 유튜버는 "(일부러) 방송 카메라 뒤에 앉았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그는 라이브에서 한동훈 한 명만 조지려고 국회의원이나 급있는 사람 있는 데에 (일부러) 앉아있었다"며 "일부러 방송 카메라에 접근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신자 엄청 외치다 보니까 당직자가 나가달라고 했다"고 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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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고성을 지른 또 다른 유튜버는 자유통일당 인사라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왔다. 해당 인사가 호랑이 옷을 입은채 자유통일당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출연한 영상에는 자유통일당 입당 절차 등이 자막으로 포함됐다. 다만 자유통일당 측은 "동명이인의 당원이 있긴 하지만 문제가 된 인사는 자유통일당 당원이 아니다"고 했다. 유튜버는 이날 '원희룡'이라는 글자를 머리에 달고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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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을 일으킨 유튜버들이 원희룡 후보 지지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튜브 페이지에 '어대룡(어차피 대표는 원희룡)' 등의 제목을 단 영상들이 전당대회 시작 이후 다수 올라왔다.

다만 원 캠프 측 관계자는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기보다는 한동훈 후보에 반대하는 인사"라며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한 후보 캠프는 "사전 기획된 정치 폭력은 민주주의가 허용하는 이견의 범위가 아니다"며 "정치폭력은 엄정하게 처벌해 예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원 후보는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