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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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는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춘 20억달러(2조7,700억원)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한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춘 첫 사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국부펀드와 연기금 및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있으며 4분기까지는 설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정도를 일본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는 인도와 한국, 호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업계 데이터 제공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아시아 중심 사모펀드 모집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상반기 평균 1,317억 달러와 비하면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 침체와 미·중 갈등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아시아 투자 자금 조달이 부진했다.

프레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중국투자를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는 단 5개만 모집되었으며, 총액은 22억 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일본이 사모펀드들에게 인기있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엔화 약세에 활발한 공공 시장, 일본들이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뚜렷해지면서 일본의 주식과 자산이 글로벌 사모펀드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의 벤치마크 닛케이 지수는 올들어 23% 상승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에서 사모펀드가 지원한 합병 및 인수 규모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3년에 35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적으로 900억 달러 이상의 사모펀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스테파니 후이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사모펀드팀은 아시아 지역에 242건 170억달러를 투자했다.

2월에 골드만 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올해 9번째 글로벌 사모펀드를 모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은 지난 5년간 아시아의 6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