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멤버들이 밝힌 서로의 첫인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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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웨이커 인터뷰
'경력직' 모인 실력파 그룹
"처음 말하는 건데" 솔직히 밝힌 첫인상
'경력직' 모인 실력파 그룹
"처음 말하는 건데" 솔직히 밝힌 첫인상
그룹 웨이커(WAKER) 멤버들이 서로의 첫인상을 밝혔다.
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는 최근 미니 2집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 발매를 앞두고 서울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났다.
웨이커는 그룹 원포유 출신 고현을 필두로 '프로듀스 101', '보이즈 플래닛', '소년판타지', '청춘스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멤버들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으로 지난해 12월 프리 데뷔를 거쳐 올 1월 데뷔했다.
팀을 결성하고자 멤버 전원이 뭉친 건 지난해 9월. 프리 데뷔까지 걸린 시간은 단 3개월에 불과했다. 개개인의 화려한 이력을 토대로 전원 기본기가 탄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미니 1집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 활동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약 6개월 만에 컴백한 웨이커는 "전보다 팀워크가 더 좋아졌다"며 웃었다.
고현은 "한 달간의 프리 데뷔 기간 고생하면서 다들 빠르게 가까워졌다. 그때를 기점으로 쭉쭉 많이 친해졌다"면서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안다"고 말했고, 리오는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까 여유도 생겼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하고 긴장도 많이 해서 표정을 잘 못 썼는데 이젠 여유가 생겨서 표정도 풀리는 것 같다. 우리끼리 더 친해져서 그런지 합도 잘 맞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서로의 첫 만남은 어땠는지 물었다. 그러자 멤버들은 "이건 처음 말하는 건데"라며 신난 표정을 지었다. ◆ 고현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일단 무조건 제일 형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엄청 동안인 거죠. 피부 결이 그냥 나올 수 없는 결이라 생각했어요." (권협)
"제가 팀에 제일 늦게 합류했는데 이미 정리된 프로필을 봐서 누군지 알고 갔죠. 보자마자 '이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동안이라 '94년생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쉽게 말을 안 붙일 것 같이 생겼는데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아는 사람도 겹치고 해서 쉽게 이야기했어요. (이준)
"전 무서웠어요. 이미 활동을 해서 대선배님의 느낌이었죠. 되게 선배님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옆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리오) ◆ 새별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완전 도시 남자 같았어요. 트렌디할 것 같고, 말도 없어서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느낌이죠. 근데 오래 지내다 보니까 제일 구수하고 또 남성스럽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대하기 편했어요." (권협)
"청청 데님을 입고 있었거든요? 깐깐하고 까탈스러울 것 같았어요. 말도 안 들을 것 같았는데 조금 친해지니까 '형~' 이러면서 애교도 많고 장난도 잘 치더라고요. 반전 매력이 있었어요." (이준) ◆ 이준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지금보다 머리카락 길이가 30cm는 더 길었어요. 벙거지를 쓰고 걸어 들어오는데 일본 측 대표님인 줄 알았어요(웃음). 회사로 일본 측 대표님이 온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이미 아는 사이였던 권협 형이 인사를 자연스럽게 하는 걸 보고 '이래도 되나?'라고 싶었죠." (세범)
"머리카락도 길고 이쁘장하게 생긴 친구가 와서 자기애가 강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컨트롤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첫인상이 지금까지 똑같아요(웃음)." (고현)
"목소리가 저희 중에서 제일 굵거든요? 머리 긴 사람이 목소리까지 굵으니까 무서웠어요. 심지어 그때 선글라스까지 끼고 와서 무서웠죠."(리오) ◆ 리오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전 리오 형을 다른 회사에서 만났거든요.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대서 봤는데 묵묵히 할 일만 하길래 한동안 말을 안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제일 웃긴 사람이었어요." (새별)
"키가 되게 크다고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까 모델과더라고요. 새별이가 말한 것처럼 딱히 싹싹하지도 않고, 제일 과묵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할 것 같았어요. 알고 보면 은근히 와서 조용히 장난치고 쓱 빠지는 성격이에요. 되게 상냥한데 말을 안 하고 있으니까 차가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준)
"태어나서 이렇게 표정이 안 읽히는 사람을 처음 봤어요. 그때는 표정이 딱 하나였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이 모든 활동이 끝나고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죠. 근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다가가면 거절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고, 함께하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이것도 바뀐 것 같아요." (권협)
"원래 오십마디 뱉으면 한마디 했어요." (세범)
멤버들의 증언에 리오는 "이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흑화한 상태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에 열 번 말할까 말까였다"면서 "이 사람들 만나고는 주변에서도 많이 밝아진 것 같다고 한다. 날 처음 보는 팬 중에는 MBTI가 E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 권협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제가 처음 본 건 8~9년 전 다른 회사에서였죠. 구미에서 예고 다니는 잘생긴 친구가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연습생으로 들어온다는 녀석이 학교 체육복 풀세트를 입고, 운동화를 야무지게 신고 왔더라고요. (웃음) 본인만의 신념이 확실한 친구라 제대로 잘 해내겠다는 마인드로 들어온 것 같았어요. (이준)
이에 권협은 "가지고 있는 트레이닝복이 학교 체육복뿐이었다"고 항변했다.
"어떤 성격인지 솔직히 잘 파악이 안 됐어요. 밝고 말도 잘하는 거 같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잘 어필하는 것 같았는데, 사실 첫인상은 외적인 게 80% 정도 좌우하잖아요. 대부분 멋지게 꾸미고 오는데 내추럴 그 자체로 와서 '난 권협인데요?'라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이준)
"협이를 봤을 때 투박하고 순박한 이미지였죠. 꾸밈없는 모습이 강했어요. 첫 만남 때 밥을 먹었는데 말도 잘하더라고요." (고현)
"다 같이 모여서 미팅하고 집 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계속 저한테 말을 걸어주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서 고마웠어요. 처음 봤는데 인스타 맞팔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협이 형은 방송에 나와서 이미 팔로어가 많았는데 전 그렇지 않았거든요. 먼저 팔로우하자고 해서 고마웠어요. 택시비도 내준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고마운 마음에 이후에 다시 나눠 보냈죠." (새별) ◆ 세범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처음 봤을 때 뭔가 셀 것 같았어요. 고현 형이 제가 말을 안 들을 것 같았다고 했잖아요? 전 세범이가 그럴 것 같았어요. 근데 지내고 보니 딱 막내더라고요. 그때도 염색 머리였는데 아이돌에 최적화된 친구가 아닌가 싶었죠." (이준)
"한마디로 정의하면 까불거릴 것 같았어요. 첫 이미지가 발랄했는데 지금도 형들한테 열심히 잔망을 떨어주니 첫인상과 똑같죠." (고현)
"잘 생겼다…아이돌 같다…" (권협)
"많이 싸울 것 같았어요. (저와는 달리) 말하는 게 시끄러워서 트러블이 있겠다 싶었는데 막내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지금은 오히려 제가 더 챙겨주고 싶달까요." (새별)
"완전 노랑머리였는데 그 시절엔 제 MBTI가 극 I인 시절이었거든요. 낯선 사람이 계속 말을 거니까 무서웠어요. 새별이한테 '무서울 것 같아…'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리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는 최근 미니 2집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 발매를 앞두고 서울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났다.
웨이커는 그룹 원포유 출신 고현을 필두로 '프로듀스 101', '보이즈 플래닛', '소년판타지', '청춘스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멤버들로 구성된 6인조 보이그룹으로 지난해 12월 프리 데뷔를 거쳐 올 1월 데뷔했다.
팀을 결성하고자 멤버 전원이 뭉친 건 지난해 9월. 프리 데뷔까지 걸린 시간은 단 3개월에 불과했다. 개개인의 화려한 이력을 토대로 전원 기본기가 탄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미니 1집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 활동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약 6개월 만에 컴백한 웨이커는 "전보다 팀워크가 더 좋아졌다"며 웃었다.
고현은 "한 달간의 프리 데뷔 기간 고생하면서 다들 빠르게 가까워졌다. 그때를 기점으로 쭉쭉 많이 친해졌다"면서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안다"고 말했고, 리오는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까 여유도 생겼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하고 긴장도 많이 해서 표정을 잘 못 썼는데 이젠 여유가 생겨서 표정도 풀리는 것 같다. 우리끼리 더 친해져서 그런지 합도 잘 맞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서로의 첫 만남은 어땠는지 물었다. 그러자 멤버들은 "이건 처음 말하는 건데"라며 신난 표정을 지었다. ◆ 고현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일단 무조건 제일 형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엄청 동안인 거죠. 피부 결이 그냥 나올 수 없는 결이라 생각했어요." (권협)
"제가 팀에 제일 늦게 합류했는데 이미 정리된 프로필을 봐서 누군지 알고 갔죠. 보자마자 '이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동안이라 '94년생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쉽게 말을 안 붙일 것 같이 생겼는데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아는 사람도 겹치고 해서 쉽게 이야기했어요. (이준)
"전 무서웠어요. 이미 활동을 해서 대선배님의 느낌이었죠. 되게 선배님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옆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리오) ◆ 새별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완전 도시 남자 같았어요. 트렌디할 것 같고, 말도 없어서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느낌이죠. 근데 오래 지내다 보니까 제일 구수하고 또 남성스럽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대하기 편했어요." (권협)
"청청 데님을 입고 있었거든요? 깐깐하고 까탈스러울 것 같았어요. 말도 안 들을 것 같았는데 조금 친해지니까 '형~' 이러면서 애교도 많고 장난도 잘 치더라고요. 반전 매력이 있었어요." (이준) ◆ 이준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지금보다 머리카락 길이가 30cm는 더 길었어요. 벙거지를 쓰고 걸어 들어오는데 일본 측 대표님인 줄 알았어요(웃음). 회사로 일본 측 대표님이 온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이미 아는 사이였던 권협 형이 인사를 자연스럽게 하는 걸 보고 '이래도 되나?'라고 싶었죠." (세범)
"머리카락도 길고 이쁘장하게 생긴 친구가 와서 자기애가 강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컨트롤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첫인상이 지금까지 똑같아요(웃음)." (고현)
"목소리가 저희 중에서 제일 굵거든요? 머리 긴 사람이 목소리까지 굵으니까 무서웠어요. 심지어 그때 선글라스까지 끼고 와서 무서웠죠."(리오) ◆ 리오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전 리오 형을 다른 회사에서 만났거든요.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대서 봤는데 묵묵히 할 일만 하길래 한동안 말을 안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제일 웃긴 사람이었어요." (새별)
"키가 되게 크다고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까 모델과더라고요. 새별이가 말한 것처럼 딱히 싹싹하지도 않고, 제일 과묵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할 것 같았어요. 알고 보면 은근히 와서 조용히 장난치고 쓱 빠지는 성격이에요. 되게 상냥한데 말을 안 하고 있으니까 차가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준)
"태어나서 이렇게 표정이 안 읽히는 사람을 처음 봤어요. 그때는 표정이 딱 하나였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이 모든 활동이 끝나고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죠. 근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다가가면 거절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고, 함께하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이것도 바뀐 것 같아요." (권협)
"원래 오십마디 뱉으면 한마디 했어요." (세범)
멤버들의 증언에 리오는 "이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흑화한 상태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에 열 번 말할까 말까였다"면서 "이 사람들 만나고는 주변에서도 많이 밝아진 것 같다고 한다. 날 처음 보는 팬 중에는 MBTI가 E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 권협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제가 처음 본 건 8~9년 전 다른 회사에서였죠. 구미에서 예고 다니는 잘생긴 친구가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연습생으로 들어온다는 녀석이 학교 체육복 풀세트를 입고, 운동화를 야무지게 신고 왔더라고요. (웃음) 본인만의 신념이 확실한 친구라 제대로 잘 해내겠다는 마인드로 들어온 것 같았어요. (이준)
이에 권협은 "가지고 있는 트레이닝복이 학교 체육복뿐이었다"고 항변했다.
"어떤 성격인지 솔직히 잘 파악이 안 됐어요. 밝고 말도 잘하는 거 같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잘 어필하는 것 같았는데, 사실 첫인상은 외적인 게 80% 정도 좌우하잖아요. 대부분 멋지게 꾸미고 오는데 내추럴 그 자체로 와서 '난 권협인데요?'라고 하는 느낌이었어요." (이준)
"협이를 봤을 때 투박하고 순박한 이미지였죠. 꾸밈없는 모습이 강했어요. 첫 만남 때 밥을 먹었는데 말도 잘하더라고요." (고현)
"다 같이 모여서 미팅하고 집 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계속 저한테 말을 걸어주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서 고마웠어요. 처음 봤는데 인스타 맞팔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협이 형은 방송에 나와서 이미 팔로어가 많았는데 전 그렇지 않았거든요. 먼저 팔로우하자고 해서 고마웠어요. 택시비도 내준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고마운 마음에 이후에 다시 나눠 보냈죠." (새별) ◆ 세범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처음 봤을 때 뭔가 셀 것 같았어요. 고현 형이 제가 말을 안 들을 것 같았다고 했잖아요? 전 세범이가 그럴 것 같았어요. 근데 지내고 보니 딱 막내더라고요. 그때도 염색 머리였는데 아이돌에 최적화된 친구가 아닌가 싶었죠." (이준)
"한마디로 정의하면 까불거릴 것 같았어요. 첫 이미지가 발랄했는데 지금도 형들한테 열심히 잔망을 떨어주니 첫인상과 똑같죠." (고현)
"잘 생겼다…아이돌 같다…" (권협)
"많이 싸울 것 같았어요. (저와는 달리) 말하는 게 시끄러워서 트러블이 있겠다 싶었는데 막내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지금은 오히려 제가 더 챙겨주고 싶달까요." (새별)
"완전 노랑머리였는데 그 시절엔 제 MBTI가 극 I인 시절이었거든요. 낯선 사람이 계속 말을 거니까 무서웠어요. 새별이한테 '무서울 것 같아…'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리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