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가능성 상승에 테슬라 주가 반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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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빠른 지지로 트럼프의 反EV정책 완화 기대
"트럼프 선출시 IRA 폐기 등 EV업계에 역풍 가능성"
"테슬라는 EV보조금 없어도 경쟁우위 유지 전망"
"트럼프 선출시 IRA 폐기 등 EV업계에 역풍 가능성"
"테슬라는 EV보조금 없어도 경쟁우위 유지 전망"
로보택시 발표 연기 소식에 급락했던 테슬라(TSLA) 주가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6% 넘게 오른 2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테슬라는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행사가 10월로 연기됐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로 8% 이상 하락했다. 회사가 여전히 로보택시 이벤트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전기차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인플레감축법(IRA) 등 전기차(EV)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온 민주당의 정책 덕분에 성장한 산업이다. 전통적인 석유 대기업의 강력한 후원을 업고 있는 공화당과 특히 트럼프는 전기차(EV)에 비판적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EV에 대해 조금이라도 완화된 입장을 가져주기를 희망하는 머스크 입장에서는, 피격으로 당선 가능성이 급격히 올라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가능한 신속하게 표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과거 두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조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트럼프에 반대한다는 스탠스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경화 행보를 보이고 바이든과 민주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자주 발화했다. 실제로 자신의 소셜미디어X에서 머스크는 공화당의 어젠다인 이민반대, 불법이민자 추방 등에 대해 바이든의 느슨한 이민 정책을 비난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하고 트럼프가 지난 5월 유죄평결을 받았을 때 트럼프를 옹호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반민주당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팬데믹 초기 캘리포니아주의 공장폐쇄 장기화 정책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초 전기차 관련 행사에서 테슬라보다 기존 레거시 자동차 업체들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크게 실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머스크의 신속한 지지에도 트럼프가 EV에 반대하는 입장을 누그러뜨릴 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결국 미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을 위해 중장기 차량 전기화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고 EV판매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또 정치적 성향에 따라 EV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높아 공화당에 투표하는 보수적 유권자들은 대체로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다. 월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밝힌 사람의 약 3분의 2는 다음 자동차 구매 시 EV를 고려하지 않는 반면, 진보적인 유권자의 약 3분의 2는 EV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머스크의 신속한 지지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테슬라 구매를 늘리는 기회로 이어질지, 민주당 지지자들의 테슬라 이탈로 이어질지, 혹은 둘 중 어느 경우가 더 많을지는 추후에 비교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테슬라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최근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EV 제조업체에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만들고, EV 수요에 도움을 준 IRA는 트럼프가 폐기할 전망이며 이는 염가 EV 가 없는 미국내 EV 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분석가는 “테슬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와 범위를 가지고 있어 EV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도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중무역전쟁을 선포한 트럼프가 “더 높은 대중관세로 저렴한 중국산 EV를 계속 밀어낼 것”도 미국산 EV 보호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시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페이스X를 비롯, 6개의 거대 기업을 운영하는 머스크가 정부에 참여하는 결정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 날 다른 EV 제조업체들은 이 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리비안(RIVN)은 2.4%하락한 17.68달러에 거래중이며 루시드(LCID)는 10% 넘게 급락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지난 주 테슬라는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행사가 10월로 연기됐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로 8% 이상 하락했다. 회사가 여전히 로보택시 이벤트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주말 동안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발생한 후 바로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것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전기차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인플레감축법(IRA) 등 전기차(EV)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온 민주당의 정책 덕분에 성장한 산업이다. 전통적인 석유 대기업의 강력한 후원을 업고 있는 공화당과 특히 트럼프는 전기차(EV)에 비판적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EV에 대해 조금이라도 완화된 입장을 가져주기를 희망하는 머스크 입장에서는, 피격으로 당선 가능성이 급격히 올라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가능한 신속하게 표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반민주당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팬데믹 초기 캘리포니아주의 공장폐쇄 장기화 정책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초 전기차 관련 행사에서 테슬라보다 기존 레거시 자동차 업체들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크게 실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머스크의 신속한 지지에도 트럼프가 EV에 반대하는 입장을 누그러뜨릴 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결국 미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을 위해 중장기 차량 전기화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고 EV판매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머스크의 신속한 지지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테슬라 구매를 늘리는 기회로 이어질지, 민주당 지지자들의 테슬라 이탈로 이어질지, 혹은 둘 중 어느 경우가 더 많을지는 추후에 비교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테슬라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최근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EV 제조업체에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만들고, EV 수요에 도움을 준 IRA는 트럼프가 폐기할 전망이며 이는 염가 EV 가 없는 미국내 EV 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시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페이스X를 비롯, 6개의 거대 기업을 운영하는 머스크가 정부에 참여하는 결정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 날 다른 EV 제조업체들은 이 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리비안(RIVN)은 2.4%하락한 17.68달러에 거래중이며 루시드(LCID)는 10% 넘게 급락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