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주가 '쑥쑥' 오르네…밸류업·실적 기대감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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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증권지수, 한 달 새 14% 상승
삼성증권 22%·유진투자 29% '급등'
2분기 거래대금 증가에 실적 청신호
호실적 기반 주주환원책 기대감
삼성증권 22%·유진투자 29% '급등'
2분기 거래대금 증가에 실적 청신호
호실적 기반 주주환원책 기대감
증권주(株)가 금리인하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분기 실적 눈높이도 오르고 있어 당분간 주가 하방 지지선이 견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 간 14.2% 올랐다. 이 기간 한국거래소의 KRX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유진투자증권(29.7%), 삼성증권(22.9%), 키움증권(17.4%), NH투자증권(12%) 등이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 6곳(미래에셋·NH·한국투자·삼성·키움·메리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총 1조57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가량 증가한 규모다. 최근 3개월 사이 이익 전망치가 19.1% 늘었다.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권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꼽힌다. 올 2분기 상장사들이 잇단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면서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가 번진 영향이다.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해 증권사의 실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20조1000억원 △5월 21조원 △6월 21조8000원으로 증가 추세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도 한몫했다. 해외증시가 활황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해외주식 결제액은 올 2분기 1031억달러(약 14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며 거래대금과 증권사 트레이딩 손익의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가 2분기에 깜짝실적(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낼 전망"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과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자본 증가에 따라 높아진 이익 체력과 우호적인 영업환경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밸류업 계획 발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르면 올 3분기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처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다른 대형사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 간 14.2% 올랐다. 이 기간 한국거래소의 KRX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유진투자증권(29.7%), 삼성증권(22.9%), 키움증권(17.4%), NH투자증권(12%) 등이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 6곳(미래에셋·NH·한국투자·삼성·키움·메리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총 1조57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가량 증가한 규모다. 최근 3개월 사이 이익 전망치가 19.1% 늘었다.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권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꼽힌다. 올 2분기 상장사들이 잇단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면서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가 번진 영향이다.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해 증권사의 실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20조1000억원 △5월 21조원 △6월 21조8000원으로 증가 추세다.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도 한몫했다. 해외증시가 활황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해외주식 결제액은 올 2분기 1031억달러(약 14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며 거래대금과 증권사 트레이딩 손익의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가 2분기에 깜짝실적(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낼 전망"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과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자본 증가에 따라 높아진 이익 체력과 우호적인 영업환경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밸류업 계획 발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르면 올 3분기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처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다른 대형사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