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혈우병 신약 TU7710 유럽 임상 1b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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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제 노보세븐의 2조원 시장 정조준
![티움바이오, 혈우병 신약 TU7710 유럽 임상 1b상 승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357537.1.jpg)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되지 않는 유전질환이다. 결핍된 혈액 응고인자를 투여해 치료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된다. 환자 중 30% 내외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발현돼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들에게 출혈 발생 시 혈액 응고 제7인자를 투여해 지혈시키는 치료방법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7인자 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NovoSeven)’이 널리 사용된다.
노보세븐은 연간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하지만 반감기가 2.3시간으로 짧아 지혈이 될 때까지 2시간 간격으로 정맥주사를 받아야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티움바이오의 TU7710은 임상 1a상 중간결과 상 확인된 반감기가 10.4~16.6시간이다. 노보세븐 대비 최대 7배까지 늘어나 장기지속형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지난 달 발표했던 TU7710의 임상 1a상 중간결과에서 이 치료제의 특장점인 긴 반감기를 확인했다”며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높여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혁신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TU7710의 유럽 임상 1b상은 혈우병 환자 대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내 8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에서 혈우병 환자 18명에게 TU7710 단회 및 반복 투여해 약물의 안전성 및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고, 차기 임상 2·3상 진행을 위한 적정 용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 승인에는 티움바이오의 자회사인 프로티움사이언스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 전문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는 TU7710의 공정개발 및 CMC 데이터 확보 등에 기여해 유럽 규제기관의 까다로운 임상 승인기준을 충족시켰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