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사진=tvN 제공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사진=tvN 제공
넷플릭스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의 격차가 역대 최소로 좁혀지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인기 콘텐츠를 앞세워 티빙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리스는 다음 달 1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공개한다. 이 드라마는 올 상반기 tvN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최고시청률 5.8%를 기록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이른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톱스타 류선재(변우석 분)의 팬 임솔(김혜윤 분)이 고등학생이던 시절인 과거로 돌아가 선재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내용을 다룬 16부작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지난 4~5월 방영되는 동안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면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는 오는 19일 '스위트홈3'를 공개한다. 스위트홈 시리즈는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처절한 사투를 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돌풍'도 흥행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돌풍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3주 연속 국내 '톱(Top) 10 시리즈' 1위를 달리고 있다. 18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면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권) 부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각각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넷플릭스가 콘텐츠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배경으로 '티빙의 추격'을 꼽는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집계한 결과 지난달 티빙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사용자 수는 652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한 것.

반면, 넷플릭스 사용자 수는 같은 기간 1131만명에서 1042만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와 티빙의 사용자 수 격차는 역대 최소로 좁혀졌다.

티빙은 6월을 기준으로 볼 때 2021년 278만명, 2022년 369만명, 지난해 449만명으로 사용자 수를 꾸준히 늘려 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