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 마련된 청년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인 '아츠스테이'의 모습. LH 제공
서울 영등포구에 마련된 청년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인 '아츠스테이'의 모습. LH 제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입주자의 수요에 맞춰 주택을 만들어 공급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공모를 시작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1000가구 늘어난 3000가구를 공모하는데, 청년과 고령자, 장애인 등 다양한 입주 수요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LH는 오는 23일부터 3일간 입주자 수요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공모 신청접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민간이 입주자 특성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갖춘 임대주택을 제안하고 시공하면 공공이 주택을 매입한 뒤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인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으로는 청년의 예술·창업을 지원하는 서울 영등포의 ‘아츠스테이’와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서울 은평구 ‘다다름하우스’, 고령자 특화주택인 서울 도봉구의 ‘케어안심주택’ 등이 있다.

올해 공모는 지난해 2000가구에서 1000가구 늘린 3000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민간 사업자가 다양한 주제를 제안할 수 있는 ‘민간제안형’ 1300가구와 정부 정책에 맞춰 사전 기획되는 ‘특정제안형’ 1700가구로 나뉜다. 이중 특정제안형은 올해 예술·체육인을 지원하는 ‘예술·체육인 지원주택’ 360가구와 장애인 자립지원주택 340가구, 고령자 특화주택 1000가구를 공모한다.

신청접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우편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사업신청서와 설계도면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접수가 완료되면 8월 중 서류심사 후 9월 말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통보하며, 10월 중 감정평가 등을 거쳐 약정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은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청년, 예술인, 장애인, 고령자 등 다양한 입주 계층의 주거수요에 맞춰 새로운 주거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민간사업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