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가 내린 16일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한 초등학교 담장이 무너져 긴급 조치돼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폭우가 내린 16일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한 초등학교 담장이 무너져 긴급 조치돼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전남 서남부에 쏟아진 폭우로 주택 124채와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비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해남 46채, 진도 33채, 완도 14채, 신안 10채, 고흥 2채 등 주택 124채가 침수돼 주민 65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또 도로 토사 유실 및 파손 등 공공시설 11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 신고는 없었다.

벼 침수도 일부 발생했다.

진도 150㏊, 완도 100㏊, 해남 13㏊ 등 총 279㏊ 벼가 침수됐다.

집중 호우로 도로 4곳과 국립공원 2곳, 산책로, 하상도로, 하상 출입구 등 49곳은 통제됐다.

전라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남 동부권에서도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낮 12시31분께 여수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하천 주변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이날 오후까지 광양, 보성, 순천 등 전남 동부권에도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에 주의하고,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즉각적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무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