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우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우유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한 누구나 인정하는 건강식품이다. 우유는 5대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을 포함하며 114가지의 영양성분을 함유한 가장 완전에 가까운 식품이다.

특히 국내산 우유는 해외 낙농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품질과 등급이 뛰어나며, 관리 또한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

우선, 우유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체세포 수와 세균 수로 결정된다. 체세포 수란 생식세포를 제외한 동식물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생체 조직의 구성 성분을 가리킨다. 낙농업계에서 체세포 수는 원유의 위생 등급을 결정하는 기준 중 하나이다. 젖소의 건강 상태가 좋고 착유가 잘 이루어진다면 체세포 수가 적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젖소의 경우 체세포 수가 높아진다. 즉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에서만 체세포 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으며, 체세포 수 등급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이다.

세균 수는 원유 속에 들어있는 세균 수를 의미하며 얼마나 청결한 상태에서 착유가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항목이다. 착유 환경에서 오염이 발생한 경우 세균 수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국내 낙농가들은 특히 착유 전 청결을 유지하고 이물질 등의 제거에 힘쓰고 있다. 즉, 세균 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원유가 얼마만큼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보여주는 기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른 국내 원유의 위생등급기준을 살펴보면, 국내 체세포 수 1등급 기준은 20만 미만 개/ml, 세균 수 1A등급 기준은 3만 미만 개/ml로 나타나있다. 해외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역시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을 1등급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의 경우 체세포 수 40만 개까지 1등급 판정을 내린다. 또, 세균 수는 덴마크 3만 개 미만, 프랑스 5만 개 미만, 네덜란드 10만 개 미만으로, 우리나라는 해외 낙농 선진국보다도 엄격한 기준을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추진한 원유 검사 결과에 따르면, 부적합률이 0.02%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입증했다.

이처럼 국내산 우유의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우유 소비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뜨려진 수입산 멸균우유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입산 멸균우유는 착유 이후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유통과정이 길고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유통기한은 대개 1년으로 설정돼 있어 신선함은 기대할 수 없을뿐더러 안전성에 대한 측면을 보장하기 어렵다.

반면, 국내산 신선 우유의 유통기한은 11~14일이며, 착유 후 적정온도로 바로 냉각시키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선한 원유 그 상태 그대로 2~3일 내 유통이 되는 시스템으로 맛과 신선함은 물론 안전성까지 보장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최근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해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가 수입산 멸균우유의 구입 의향이 없었으며 수입산 멸균우유 구입이 꺼려지는 이유로 원산지, 안전성, 유통기한의 문제를 꼽았다”며, “국내산 우유는 365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하므로 신선함과 안전성은 물론, 우수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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