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과 지역 상권 위축에 대응하고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창원시는 하반기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대출을 200억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창원에 사업장을 두고 경남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까지 1년간 연 2.5% 이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근 상권의 누비전 이용자에 대한 캐시백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앞서 지역사랑상품권 누비전을 150억원어치 발행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근 상권의 모바일 가맹점에서 누비전으로 결제하면 다음달에 5% 캐시백을 지원해 12%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

시는 저렴한 가격, 위생적 환경, 우수한 서비스를 갖춘 외식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종량제 봉투, 공공요금(상하수도 요금 등), 소상공인 육성 자금 대출 이자(1년 연 3.0%), 배달료를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이 소비·유통 환경의 비대면·디지털화에 대응하도록 3000만원 예산으로 15개 업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계속 벌인다.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튀김 로봇 등 점포별 디지털 기기 도입 비용의 70%를 업소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마산점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갑작스러운 백화점 폐점으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지원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