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동 기자회견 열고 "1년 전 인수 이후 무성의" 비판
거제 노동·시민단체 "한화오션, 동반성장 진정성 없어"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한화오션 노조) 등 거제지역 노동계와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1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한화오션 규탄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협의회는 조선업 슈퍼 호황기를 맞아 한화오션 수주가 호황이지만, 노사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지적했다.

또 "단체협약을 승계한다던 인수 당시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30개 이상의 단체협약 개악 조항을 들이밀며 교섭에도 불참하는 등 노조와 현장을 우롱하고 있다"며 "상용직 노동자 저임금 구조를 해결하지 않고 임금 체불, 중대재해 등의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오션 출범 1년이 넘도록 한화그룹은 거제지역 공헌을 위한 계획을 고민이라도 하는지 묻고 싶다"며 "지역인재육성 정책은 찾을 수 없고 부족한 인력을 이주노동자로만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저임금과 위험의 외주화를 위해 일자리를 이주노동자로만 채워 넣는 행보에서 지역사회 동반성장이라는 약속의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며 "한화오션은 신용과 의리의 경영 이념에 맞는 비전을 거제시민과 노조에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