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밭’ 학전 소극장, 어린이·청소년 공연시설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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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꿈밭극장 개관
'경영난' 학전 폐관 넉 달여만에
정부 지원 받아 공공극장 변신
어린이 공연예술단체에 대관
'경영난' 학전 폐관 넉 달여만에
정부 지원 받아 공공극장 변신
어린이 공연예술단체에 대관

학전은 명맥을 잇기 위한 여러 시도에 불구하고 지난 3월 폐관했다. 하지만 학전은 문화예술인들의 지원 속에 다시 살아났다. 폐관 125일 만인 17일 ‘아르코꿈밭극장’ 간판을 달고서였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이 움트는 공간으로 새출발했다.

정 위원장은 “연극, 무용계 예술인을 위한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마땅한 소극장 장기임대를 검토하던 중 학전이 더는 유지가 어렵단 얘기를 듣고 이어받게 됐다”면서 “‘내가 뿌린 씨앗은 내 손에서 정리하는 게 좋겠다’는 김민기 선생의 뜻이 워낙 강했던 터라 학전의 이름을 쓰진 않지만 가능하면 그 흔적을 지우지 않으면서 어린이·청소년극을 선보이는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방향의 어린이·청소년극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날 재개관에 앞서 극장 앞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의미에서 학전의 대표 어린이 뮤지컬인 ‘고추장떡볶이’와 올해 극장 프로그램 구성을 맡은 아시테지 코리아의 여름축제 연극인 ‘뜀뛰는 여관’을 합친 공연을 진행한 이유다. 이날 아르코꿈밭극장은 개관 특별공연으로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도 선보였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