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에이피알은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PN(폴리뉴클리오티드) 제조 사업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PDRN과 PN을 자체 생산해 화장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PDRN과 PN은 연어, 송어의 정액과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든 물질이다. 체내 투여 시 조직세포 표면의 아데노신 수용체를 자극해 주름 개선, 피부 재생, 항염, 통증 감소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치료 목적으로 주로 사용했는데 최근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건설 중인 경기 평택 공장을 연내 완공해 이곳에서 PDRN과 PN을 생산할 방침이다. 평택 공장은 약 1만3000㎡ 부지에 건축면적 4300㎡ 규모로 지어진다.

에이피알은 PDRN과 PN 관련 제품 제조사에 소재를 판매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인 ‘메디큐브’를 통해 PDRN이 함유된 앰풀과 크림 등 화장품도 출시한다. 최종적으로는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 PDRN과 PN의 활용 범위를 의료기기 4등급 ‘스킨부스터’(피부)와 ‘조직수복용생체재료’(무릎관절)까지 확대해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PDRN과 PN은 피부 미용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소재”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도 PDRN을 함유한 신제품 ‘레티놀 그린티 PDRN 스킨부스터 앰풀’을 출시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