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6’ 두께(12.1㎜·접었을 때 기준)의 절반인 7~8㎜짜리 폴더블폰 개발에 들어갔다. 글로벌 폴더블폰 전쟁의 핵심 포인트가 ‘얇고 가볍게’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올 하반기 10㎜ 안팎의 ‘Z폴드6 슬림 모델’을 내놓은 뒤 매년 두께를 줄인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독] 폴더블폰 슬림화 전쟁…삼성전자 '7㎜ 승부수'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개발실에 “접었을 때 두께가 일반 스마트폰(갤럭시S24 기준 7.7㎜) 수준인 슬림 폴더블폰을 개발하라”고 특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폴더블폰 시장을 키우려면 얇고 가벼운 제품을 내놔야 한다는 게 노 사장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 탓에 폴더블폰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폴더블폰 ‘두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샤오미는 두께 9.47㎜짜리 ‘믹스 폴드4’를 19일 출시한다. 아너는 지난 12일 ‘매직 V3’를 내놓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9.2㎜)을 홍보 포인트로 내세웠다.

박의명/김채연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