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국 상업·업무시설 거래가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상업·업무시설 가격 하락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거래 활성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상업·업무시설 '들썩'…전국 거래량 12% 늘었다
17일 토지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은 3422건(잠정)으로 지난 1분기(3059건)보다 12% 늘었다. 가격은 3.3㎡당 1943만원(토지 면적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오히려 2% 떨어졌다.

수도권의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은 2분기 기준 1272건(예상)으로 전 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상업·업무시설 토지 3.3㎡당 단가는 3723만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3.4% 올랐다.

시·도별로 거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715건)였다. 서울(425건) 경북(283건) 경남(247건) 전남(233건) 강원(2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세 분기 연속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인천, 전북, 대구 등이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구에서 총 78건이 매매돼 손바뀜이 가장 활발했다. 종로구(37건), 서초구(29건), 중구(26건), 마포구(25건) 등도 비교적 거래가 많았다.

전체 거래 금액이 가장 큰 자치구는 중구로 1조5363억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구(1조4852억원)도 1조원을 넘었다. 서초구(4994억원), 종로구(2836억원)가 뒤를 이었다. 종로구는 중소형 건물 위주로 계약이 체결돼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상업·업무시설 토지 평균 단가는 3.3㎡당 9122만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2.6% 하락했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 팀장은 “서울은 규모가 작은 건물의 거래 비중이 늘며 토지 평균 판매 가격이 내려간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