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에도 도내 전역 호우(예비)특보…"비 피해 유의" 당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지역에도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 조치한 횟수는 총 153건이다.

도로 물바다에 운전자 고립도…경기소방, 153건 현장 조치
세부적으로는 안전조치 151건(주택침수 38건, 토사낙석 5건, 도로장애 84건, 기타 24건), 구조 1건, 배수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9시 23분께 하남시 풍산동에서는 운전자 A씨로부터 "차량에 고립됐는데 내부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불편한 다리로 인해 물에 반쯤 잠긴 차량 내부에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즉각 출동해 차량 내부에 있던 A씨를 구조했다.

비슷한 시간 김포 고촌읍에서는 버스 정류장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하수구 이물질을 제거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김포시 운양동에서도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6시 현재 경기지역에는 김포와 고양 등 2곳에 호우경보가, 동두천·연천·포천·양주·파주 등 5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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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가평·의정부·수원·성남·안양·구리·남양주·오산·평택·군포·의왕·하남·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광주·양평 등 24개 시군에는 18일 0시부터 오전 6시를 기해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파주 259.5㎜, 연천 222.5㎜, 양주 211㎜, 동두천 209.5㎜, 남양주 202㎜ 등이다.

경기도 각 시군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92.2㎜다.

특히 1시간당 강수량은 의정부 103.5㎜, 파주 101.0㎜, 양주 84.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에 8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30∼6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소방 관계자는 "밤사이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하천 주변의 접근을 피하고, 지반 약화로 인한 산사태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