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뛴 기업인, 원전·정부 관계자, 국민께 감사…최종 계약에 최선"
2020년부터 체코 원전 세일즈 정상외교…지난주 체코 대통령과 회담서 막판 수주전
용산 "바라카 이후 15년만의 쾌거…탈원전에 어려웠던 원전 생태계 정상화 발판"
尹,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에 "세계 최고 원전 경쟁력 인정"(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국수자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정부의 결과 발표 직후 "팀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0년 6월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 총회를 비롯한 여러 외교무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막판 수주전을 펼쳤다.

아울러 페트르 피알라 총리에게도 친서를 보내 양국 원전 협력의 비전을 강조했다고 한다.

성 실장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며 "원전의 본산인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尹,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에 "세계 최고 원전 경쟁력 인정"(종합)
대통령실은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꺾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배경과 관련,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더해 우리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양국이 쌓아온 경제협력 관계, 민간의 역할 등이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직접 원전 세일즈 정상 외교를 추진하며 마지막까지 팀 코리아를 지원했다"며 "민간에서는 신뢰하고 상호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공급자로서 역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건설 단가와, 그러면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이미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한국 원전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점이고, 양국의 긴밀한 교역 투자 관계와 기업 간 협력 등이 크게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국내 원전 생태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통령실은 전망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탈원전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생태계가 최근 정부의 여러 지원 결과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매우 큰 규모의 원전을 우리가 수주하며 전체 일감이 확대되고, 국내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정상화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2기 건설의 총 예상 사업비는 24조원이며,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2기 사업까지 결정되면 계약 금액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성 실장은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며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