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낙관론 확산...다우 사상 최고 마감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7월 11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뉴욕증시, 낙관론 확산...다우 사상 최고 마감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뉴욕증시 마감시황]



16일(현지시간)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 가까이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42.76포인트(1.85%) 오른 40,954.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98포인트(0.64%) 오른 5,667.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77포인트(0.20%) 오른 18,509.34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도 4거래일 만에 최고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 폭은 지난해 6월 2일(2.1%)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그동안 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하던 뉴욕증시는 경기에 민감한 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면서 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감세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이른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투자전략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순환매 장세인 것은 맞지만 AI의 장기 성장잠재력에 대한 심판이라기보다는 경기민감 종목의 상승 전망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로, 또 평균 주식으로 회전 거래 양상이 전개되며 많은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지난 1분기에는 추가 확신을 얻지 못했지만 2분기(4~6월) 지표 3개는 확신을 다소 높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고 노동시장은 실제로 냉각됐다"며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살펴볼 것이며 이 둘은 훨씬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 중이다. 전날 61.5%에서 상승했다. 11월 0.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67%, 12월 0.7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60.9% 반영하고 있다.

이날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지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지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7043억달러로 집계돼 전월(7045억달러)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전망했으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5월에는 소매판매가 0.3% 증가했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8% 늘어나 2023년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문가 예상치(0.2%)와 5월(0.3%) 수치 모두 웃돌았다. 이는 고금리, 노동시장 냉각으로 최근 소비가 둔화되는 추세와는 다른 흐름이다. 하지만 미 경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시장의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강력한 소매판매 지표를 보는 것은 금리 인하 전망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긍정적"이라며 "Fed가 약화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보는 게 훨씬 낫다"고 분석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미국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와 경제 활동은 올 들어 지금까지 상당히 둔화돼 왔다"면서도 "경기 침체로 간주될 만큼 상황이 약화된 건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출, 성장 지표와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이 결합돼 통화정책 완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주시하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할 예정이다. 전날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주)으로 결정됐다.



[특징주]


유나이티드헬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유나이티드헬스(6.5%)가 낙관적인 실적 전망 제시로 급등하며 지수를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 캐터필러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4.28%)도 크게 올랐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5.35%)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순이자이익 개선 전망에 주가가 급등했다.

■ AI관련주

'인공지능(AI) 붐' 장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1.62%)와 마이크로소프트(-0.98%)는 이날 각각 하락 마감했다.

■ 애플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0.42달러(0.18%) 오른 234.82달러로 마감했다.

■ 아마존

이날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 행사를 시작한 아마존은 실적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아마존은 0.30달러(0.16%) 오른 193.02달러로 장을 마쳤다.

■ 다른 기술주

MS는 4.44달러(0.98%) 내린 449.52달러, 알파벳은 2.61달러(1.40%) 떨어진 183.92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는 6.37달러(1.28%) 하락한 489.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두 하락을 촉발할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 테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종목들을 가리키는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인 테슬라도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이날은 로보택시데이 기대감으로 3.92달러(1.55%) 상승한 256.56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명품 업계의 부진한 성적표가 이틀 연속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시장에 더 무거운 짐을 얹어놓는 모양새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43포인트(0.28%) 내린 517.30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2.86포인트(0.39%) 내린 1만8518.0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2.68포인트(0.69%) 빠진 7580.03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18.06포인트(0.22%) 하락한 8164.90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29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86% 상승한 8877.02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1.39% 오른 1696.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런 상승세는 시진핑 3기'의 경제 정책 청사진이 나올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가 개최 중인 가운데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15일 개막한 회의는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회의록이 오는 18일 오후 폐막과 함께 공개된다.



[국제유가]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8달러 (1.34%) 하락한 배럴당79. 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7달러 (0.08%) 상승해 배럴당 8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1.32% 올라 2,468.68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1.84% 오름세 나타내 2,473.60 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각 7월 17일 오전 6시 반 1.91% 상승한 64,887.0달러에 거래되었다.
뉴욕증시, 낙관론 확산...다우 사상 최고 마감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