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제공
NH투자증권은 17일 네이버에 대해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우려 등 악재가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8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올해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첫 화면 홈피드 개편, 숏폼 콘텐츠 'Clip',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광고, 커머스를 중심으로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를 짓눌렀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우려도 일단락되는 등 네이버를 둘러싼 악재들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며 "수급도 많이 비어있는 만큼 주가는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일본 아사히신문은 라인야후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를 단기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네이버의 매출액은 2조6700억원, 영업이익은 4114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 10.4%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4328억원을 소폭 밑돌 것으로 봤다. 네이버웹툰 상장 관련 비용과 최고경영자(CEO) 현금보상비용 등 45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실적에 대해 안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지난해부터 네이버는 비용을 통제하고 있지만,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1조84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기존 전망치 대비 2.5% 낮은 수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