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떨어질 때 사자"…SK하이닉스 쓸어담는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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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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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인 투자 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쓸어 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약세로 SK하이닉스가 내림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떨어질 때 사자"…SK하이닉스 쓸어담는 고수들
1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10시30분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 넘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수혜주 엔비디아가 1.62% 하락했다. AMD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각각 1.27%, 0.98%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이른바 ‘순환매’가 나타나며 국내 반도체주도 이날 힘을 못 쓰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최고 31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수요 증가로 올해 내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조7303억원 적자에서 올해 22조7395억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순매수 2위는 에스티아이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업황 개선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인 CCSS(중앙약품 공급 시스템)을 제조해 판매한다. 주요 거래처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다. 수익성 높은 공정장비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지난달 25일 주가가 4만1200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18% 하락했고, 이날도 5%대 약세다. 투자 고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3위는 대원전선이다. 이 회사는 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각종 전선류를 제조하고 판매한다. 최근 미국 전력 인프로 교체 수요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원전선은 수출을 위해 미국의 여러 전력청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라며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전선 수주는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마켓PRO] "떨어질 때 사자"…SK하이닉스 쓸어담는 고수들
같은 시각 고수들은 신신제약을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15일 신신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전날 주가는 29% 넘게 뛰었다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2위는 넥슨게임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이날 4%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야를 돌려 회사의 자산가치와 퍼디의 역사적 히트에 주목한다면 주가는 저평가 영역"이라며 목표주가를 25% 상향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밖에 올 들어 강세를 보인 삼성중공업과 삼양식품이 순매도 3위와 4위에 올랐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