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AI전력인프라 ETF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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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AI전력인프라ETF 상장러시
구성 종목에 따른 ETF 차별화
AI전력인프라ETF 상장러시
구성 종목에 따른 ETF 차별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부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ETF 상품도 AI테크에서 AI전력인프라로 밸류체인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번 달에만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KoAct AI인프라액티브’ 그리고 ‘SOL 미국AI전력인프라’ 4개의 ETF가 상장되었다. AI 관련 ETF 들은 대부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력인프라 ETF는 산업재와 유틸리티 업종의 종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AI 주식 ETF 투자자들이 기술주(테크) 외의 업종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된 AI전력인프라 ETF를 살펴보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Act AI인프라액티브’ 그리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SOL 미국AI전력인프라’로 구분할 수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포트폴리오는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한 전력 생산기업인 Constellation Energy(CEG)와 데이터센터 서버 냉각 솔루션 제공 기업인 Vertiv Holdings(VRT)가 대표 종목이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전력인프라 관련 종목 10개에 압축 투자한다. 앞에 언급한 두 종목 외의 상위 종목으로는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급하는 Arista networks와 전력 설비 및 부품을 제조하는 Eaton Corporation 그리고 공조, 냉각 설비 업체 Trane Technologies 등을 포함하고 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전력인프라 10종목과 원자력 10종목을 함께 투자한다. 전력인프라는 Vertiv Holdings를 필두로 EATON Corporation과 기업분할 후 주목받고 있는 GE Vernova,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Nextera Energy 등이 포함되고, 원자력에는 Contellation외에 소형원자로(SMR)로 주목받는 NuScale Power와 오픈AI 샘 알트먼의 투자로 알려진 Oklo 등이 포함된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구성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를 제조하는 기업들이 주요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전력기기 세 종목의 비중이 56%이며 LS 지주회사까지 포함하면 72%가 집중투자 되는 TOP10 포트폴리오다. ‘KoAct AI인프라액티브’는 전력인프라 외에 반도체와 네트워크 관련 주식까지 포함되는 포트폴리오다. 액티브 ETF의 장점을 활용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27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중 증가 외에는 한 종목의 비중이 10%를 초과하지 않는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은 둔화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하 기대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은 독보적인 성장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 등 기술주로 쏠린 포트폴리오는 우려의 대상이다. AI전력인프라 ETF의 상장으로 일부 쏠림 현상의 완화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성장 테마의 발굴 또는 혼합형이나 커버드콜 등 AI테마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