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트럼프 트레이드에 편승"…테슬라 사는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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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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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테슬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피격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트럼프 트레이드에 편승"…테슬라 사는 고수들
1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날 해외 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1.55% 올랐다. 최근 테슬라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며 연일 상승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6.32% 뛰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자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적었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 측에 거액의 대선 자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수혜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매달 약 4500만달러(약 624억원)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순매수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 B다. 이 종목은 A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부담이 크지 않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66만달러가 넘는다. 우리돈 9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싼 B주가 더 활발하게 거래된다. 간밤 버크셔 해서웨이 B는 1% 올랐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에 대해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3위는 '아이셰어스 러셀 2000 ETF'다. 최근 새롭게 순매수 상위권에 등장한 이 종목은 최근 연일 고수들의 순매수 목록에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전날 러셀2000지수는 전장 대비 3%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주로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마켓PRO] "트럼프 트레이드에 편승"…테슬라 사는 고수들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로 집계됐다. 올 초 대비 주가가 41% 급등했다. 투자 업계에선 연내 메타가 주식 분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기술 대장주(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중 유일하게 단 한 번도 분할하지 않은 종목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하락으로 메타도 1.28% 빠졌다.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2위는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였다. 3위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다. 이들 주가는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덩달아 상승했다. 미 증시에서 중소형주 위주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자 매도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