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나스닥 급락…수도권 강한비 계속 [모닝브리핑]
◆다우 사상 첫 4만1000 돌파…나스닥은 급락

간밤 17일 뉴욕증시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1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59% 올라 4만1198.08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9%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 급락했습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가 전날 실적발표 후 6.5% 급등한 데 이어 월가의 주가 전망 상향 영향으로 이날도 크게 오르면서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반면 기술주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 급락 여파로 2022년 12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반도체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6.64% 하락했으며,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10.21%, 7.98% 떨어졌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12.29% 폭락했습니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7.91%와 8.61% 주저앉았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델테크놀러지도 6.27%와 6.77%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등 '호우 특보'…서울 곳곳 도로 통제

목요일인 1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전 4시 기준 수도권,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남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19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과 산지·충청권·전라권 30∼100㎜(많은 곳 150㎜ 이상)입니다. 경상권은 30∼80㎜(많은 곳 120㎜ 이상), 제주도는 5∼40㎜ 비가 예보됐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18일 하루 20∼60㎜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서울은 오전 3시 26분 기준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과 내부 순환도로 마장~성동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 등 출근길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체코 원전 사실상 수주…바라카 원전 이후 15년만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의 듀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원전을 수출할 예정입니다. 팀코리아는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했다고 전해집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한수원을 선정하면서 "모든 기준에서 한국이 제시한 조건이 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은 프랑스전력공사와의 수주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과 공사 기한 준수를 내세웠다고 알려졌습니다.

◆전공의 1만여명 사직 수순…전공의들 "법적 대응"

의료파업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병원들이 이들 전공의를 사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전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사직 처리로 부족해진 전공의 인원을 병원들로부터 제출받아 이달 22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공의 대표는 병원장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