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 반등…허리케인 베릴에 美재고 급감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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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 반등…허리케인 베릴에 美재고 급감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01993.1.png)
달러화 강세 주춤
사우디와 러시아 수출은 감소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하루 2% 넘게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한 데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09달러(2.59%) 급등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1.35달러(1.61%) 오른 배럴당 85.0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의 가격 격차는 작년 10월 이후 최소인 배럴당 3.82달러까지 좁혀졌다. 이 때문에 미국의 유럽 원유 수출도 감소해 지난달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국 원유로 구성된 OPEC바스켓은 배럴당 84.44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WTI 2% 반등…허리케인 베릴에 美재고 급감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380309.1.png)
미국 원유 재고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서 아시아의 수요가 미국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6월 해외 원유 출하량은 약 1억6800만 배럴(일일 약 560만 배럴)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팬데믹 기간에 기록한 최저치보다 고작 25만 배럴 더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도 줄었다 HFI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일 500만배럴에서 7월 현재까지 일일 400만배럴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유가 하락 요인들도 여전하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4.7%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현재 원유 시장은 근월물 가격이 6개월 이후 인도분 가격에 비해 비싼 백워데이션 상태다. 6개월 후 인도분 계약에 대한 근월물 계약의 프리미엄은 배럴당 3.41달러 수준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