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기계·항노화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원전·항공에 이어 세 번째 전략산업 육성에 나선다.1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2.0’ 공모에서 기계·항노화 분야가 신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우선 2025년 79억원을 확보해 투입할 계획이다.‘레전드50+’는 지역 특화산업을 키우기 위한 중기부의 대표 정책이다. 광역자치단체가 지역 강점을 살린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다.경상남도는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창업부터 제조혁신, 성장자금, 연구개발(R&D), 인력 확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달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사업설명회도 연다.앞서 경남은 원전·항공 분야가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올해는 55개 기업(원전 16개, 항공 39개)에 78건의 사업과 156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류명현 경상남도 산업국장은 “원전·항공에 이어 기계·항노화까지 지원이 확대돼 주력산업 성장 토대가 넓어졌다”며 “노후 제조업 첨단화와 지역 선도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승객 한명을 태울 때마다 800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는 조사가 나왔다. 11일 김지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지하철은 승객 1명당 798원씩 적자를 봤다. 수송 원가 1760원보다 낮은, 1400원으로 책정된 운임비가 적자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계속된 손실 누적으로 6월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총 부채 규모는 7조833억원이었다. 공사의 부채가 늘면서 최근 5년간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372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년 578억원, 2020년 560억원, 2021년 594억원, 2022년 848억원, 2023년 1054억원, 올 6월 기준 667억원이었다. 하루 평균 이자비용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올해 3억7000만원으로 대폭 뛰었다.백호 공사 사장은 "(재정 악화로) 자구노력만으로는 부채 절감에 한계가 있다"며 "요금 인상과 무임승차 손실 비용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공사의 막대한 재정 적자로 시민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한계 상황"이라며 "국비, 시비를 확보하고 자구 노력을 통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부산시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BNK금융그룹과 손잡고 600억원 규모 특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다. 기관별 특화 프로그램 간 결합으로 고용과 생산 유발 등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부산시는 11일 ‘민·관·공 협업 부산 지역 기업 지속 성장 및 고용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권남주 캠코 사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서명했다.이번 협약은 경기 침체 등으로 일시적 경영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캠코는 내년부터 BNK금융그룹과 함께 연간 최대 600억원 규모의 특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고용 활성화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기업자산유동화 인수, 사업재편 기업 지원, 자산 매입 후 임대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등의 계열사를 활용해 지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저리 융자 지원 및 회생 기업 보증서 대출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부산시는 2022년부터 추진한 지역 기업 임대료 지원 사업 대상을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캠코의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이용 기업에 임대료를 지원하던 사업을 사업재편 기업 지원 프로그램 이용 기업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시의 다양한 고용정책 사업(고용우수기업, 청년고용우수기업, 부산 50+ 인턴십, 가족친화기업)도 활용한다.캠코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4000만원의 임대료(또는 이자) 감면을 지원한다. BNK금융그룹도 연간 2000만원을 투입한다. 캠코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400명의 고용을 유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