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중장) / 육사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중장) / 육사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신임 원장에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육군 중장)이 내정됐다.

1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교장은 오는 25일께 KIDA 신임 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김 전 교장은 육사(43기)를 졸업한 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 육군 제22사단 사단장,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을 지냈다. 2021년 전역했고, 지난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후보로 거론됐으나 낙마했다.

군 소식통은 "지난해 시민단체 등에서 전직 군인의 시민사회수석직을 맡는 것에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KIDA 원장직이 오랫동안 공석이 되면서 현 정부와 코드를 공유하는 김 전 교장이 후보로 떠오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KIDA 연구원들의 연구 여건과 성과 관리를 잘 보장해 줄 적임자로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KIDA는 지난 2월 이후 원장직이 공석 상태였다. 김윤태 전 원장은 지난 2월7일 임기가 끝났다. 당시 감사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김 전 원장의 해임을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지난 2월14일 KIDA 이사회에서 김 전 원장의 해임도 심의·의결됐다. 다만 김 전 원장은 법원에 해임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서울행정법원이 김 전 원장의 신청을 인용한 상태다.

KIDA는 지난 3월부터 새 원장 후보 공고를 냈다. 김태우 한국군사문제연구원(KIMA) 핵안보연구실장, 김황록 전 국방정보본부장(육사 40기), 배달형 전 KIDA 부원장(육사 40기) 등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4·10 총선거가 끝난 뒤 정부 기류가 바뀌었고, KIDA가 새 원장 모집 공고를 낸 끝에 이번에 김 전 교장이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