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올해 하반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터줏대감과 신차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의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KG모빌리티 신형 액티언은 올 상반기 국내 중형 SUV 판매량 1·2위를 기록한 쏘렌토, 싼타페와 겨룰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18일 올 가을부터 본격 출고되는 중형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가격을 공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그랑 콜레오스의 가솔린 터보 2WD 모델 시작 가격은 3495만원,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의 시작가는 3777만원부터다.

경쟁 차종인 쏘렌토나 싼타페를 의식한 르노코리아의 행보로 풀이된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 5만1209대, 4만1900대가 팔리면서 국내 중형 SUV 1·2위를 기록한 대표 모델이다.

쏘렌토의 2.5 가솔린 터보의 시작 가격은 3506만원,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의 가격은 3546만원이다. 그랑 콜레오스가 좀 더 저렴하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도 싼타페 하이브리드(3888만원), 쏘렌토 하이브리드(3786만원)의 시작가보다 저렴하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 최상위 트림의 풀옵션 모델은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판매된다.
액티언 우측면./사진=KG모빌리티
액티언 우측면./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의 중형 SUV 신형 액티언도 사전 예약 하루 만에 1만6133대의 계약이 이뤄졌을 정도로 인기다. KG모빌리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신형 액티언은 단종 14년 만에 KG모빌리티가 다시 출시하는 모델. 전신인 쌍용자동차 시절 2005년 쿠페형 SUV로 처음 이름을 알렸던 액티언은 당시 쿠페형 SUV라는 생소함과 글로벌 경제 위기 등을 이유로 판매 실적이 저조해 결국 2010년 단종됐다.

이후 올해 KG모빌리티는 신형 액티언에 과거와 마찬가지로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하며 차 가로 길이를 늘여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세련되고 젊은 느낌을 강조함과 동시에 공간감을 늘려 SUV의 실용성을 강화했다. 플랫폼은 KG모빌리티의 대표 차종인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다. 구체적 사양이나 가격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는 국내에서 패밀리카로 가장 선호되는 모델로, 최근 중형 SUV 모델의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