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AI 퍼스널 가이드'로 여행앱 판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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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 도슨트프로 대표 인터뷰
AI 여행 가이드앱 도슨트프로 론칭
"맞춤형 여행 정보 실시간 생성해 제공"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까지 11개 국어 지원
"'하이퍼 로컬' 정보로 여행자 만족도 극대화"
"파리올림픽 통해 '도슨트프로' 인지도 강화"
AI 여행 가이드앱 도슨트프로 론칭
"맞춤형 여행 정보 실시간 생성해 제공"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까지 11개 국어 지원
"'하이퍼 로컬' 정보로 여행자 만족도 극대화"
"파리올림픽 통해 '도슨트프로' 인지도 강화"
여행은 일상과 다른 곳에서 맛보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의 만족과 감동을 찾는 것이 여행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많은 사람이 여행지에서 투어 가이드를 찾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가이드와 함께하려면 비용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한국어를 잘 하고, 효율적으로 여행 코스를 설계하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는 가이드를 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퍼스널 가이드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스마트폰 속에 말이죠. 이와 같은 아이디어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여행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도슨트프로’입니다. 정상일 도슨트프로 대표에게 여행 문화 혁신 방안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 지난해부터 AI 여행 가이드앱 ‘도슨트프로’를 개발해 올해 론칭했습니다. 창업 전에는 아파트형 호텔을 제공하는 숙박 공유 플랫폼 ‘손더’에서 테크리드로 일했습니다. 손더는 2022년 1월 나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저는 2019년에 합류해 고성장기를 함께 했습니다. 2015년 미국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샵킥으로 이직하면서 실리콘밸리로 왔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한국에선 NC소프트와 네이버, SK플래닛 등을 거쳤습니다.
Q. 도슨트프로는 어떤 앱인가요.
A. AI가 퍼스널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앱입니다.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의 관광지와 해당 지역에 대해 소개해줍니다. 해당 지역의 이미지와 함께 텍스트와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영어와 한국어 등 11개 국어가 지원돼 전 세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골든게이트브리지(금문교)와 같은 랜드마크 관광지는 물론 주변의 크고 작은 관광지도 실시간 검색을 해줍니다. AI가 키워드 소개글을 뽑아낸 뒤 주제를 선정해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1월에 앱스토어에 베타 버전 앱을 론칭했고, 지난 5월 31일 iOS와 안드로이드에 앱을 정식 론칭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됐나요.
A. 손더에서 일하며 여행산업의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여행의 핵심은 호텔과 항공이 아닙니다. 새로운 곳에 가서 그곳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앱의 대부분이 호텔과 항공 예약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익의 대부분이 부킹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투어 비즈니스는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GDP의 9%를 차지합니다. 그에 비해 여행 가이드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지 않아 마켓갭이 큰 상황입니다. 여행 가이드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나 겟유어가이드 등을 살펴보면 현지 투어 가이드의 60% 이상이 파트타임입니다. 또한 여행자의 85%가 투어 가이드가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습니다. 기존의 가이드는 속도, 언어, 범위,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깊이 있는 여행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게 왜 해결이 안 될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여행객 모두에게 개인 투어 가이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호텔, 항공 예약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본질은 여행지에서의 경험입니다. 프리트립에 편중돼 있는 여행업계에서 인트립을 더 활성화해 여행의 품질과 만족도를 한 단계 높이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Q. 기존의 여행앱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의 관광지를 실시간 검색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행정보는 이미 넘쳐납니다. 중요한 건 이를 적재적소에 공급해주는 것이죠. AI가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오디오 투어 가이드를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 현재까지 도슨트프로에서 생성한 오디오 가이드 숫자는 3만3000개 가량 됩니다. 문자와 음성 모두 지원되며, 지도 기반으로 관광 포인트가 등장하기 때문에 거리와 시간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일반에 공개된 위키피디아와 그 외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개인용 AI 투어 가이드가 스마트폰에 있는 셈이니 하루 500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투어 가이드를 찾지 않아도 됩니다. Q. 도슨트프로 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부모님이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여주듯이, 주요 관광지 정보를 사용자에게 ‘직접 떠먹여 준다’는 생각으로 앱을 개발했습니다. 지금도 여행객들은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가며 여행을 합니다. 구글, 유튜브, 블로그 등에 다양한 체험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만족도 높은 여행을 할 수 있죠. 다만, 검색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도슨트프로는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줍니다. 앱만 켜면 AI 투어 가이드가 이를 대신 검색해주기 때문이죠. 수작업으로 관광지 정보를 입력하는 게 아니라, AI가 실시간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디에 가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만 있다면 도슨트프로를 통해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Q.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요.
A.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하이퍼 로컬’입니다. 사람들은 여행지를 일반적으로 한 번 정도 갑니다. 매번 새로운 곳을 가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다시 오지 않을 곳의 잊지 못할 추억’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단 한 번 방문에서 최고의 경험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사전에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해야 하죠. 또 습득한 정보가 맞는지도 확인해봐야 하고요. 도슨트프로는 여행지에 거주하는 현지인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수박 겉핥기가 아닌, 해당지역 삶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맛집과 사진 스팟은 물론 현지인들만 하는 골목길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현지인들의 지혜를 집약시킬 것인가’입니다.
Q. 이달 말 개최를 앞둔 파리올림픽이 큰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A. 오는 26일 개최하는 파리올림픽을 마일스톤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림픽 관람객과 선수단,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올림픽 기간 전후로 파리 곳곳을 둘러볼 곳으로 예상됩니다. 파리 관광 당국에선 올림픽 기간 1500만명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보다 먼저 파리와 주변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더 촘촘하게 구축하고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국내의 경우 내년에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A. APEC 정상회의도 도슨트프로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개최지로 예정된 경주의 관광, 문화, 역사, 맛집, 교통, 숙박 등 모든 여행 콘텐츠를 꼼꼼하게 구축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 도슨트프로 앱 하나로 여행의 A to Z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도시를 선정해 해당 도시의 데이터를 완성도 높게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Q. 최근에 투자를 받았습니다.
A. 실리콘밸리 최초의 한국인 유니콘 기업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로부터 30만달러 프리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기업가치 200만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도슨트프로를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점에 공감하고, 저희 팀이 단단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투자금 조달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프로덕트마켓핏(PMF)을 찾는 데 집중하도록 돕고 싶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 대표는 투자법인인 발론 캐피탈(Valon capital)을 통해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도슨트프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김으뜸님이 선임 엔지니어(VP of Enginner)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도슨트프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당장은 가이드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이후 해당지역에서 일어났던 주목할 만한 사건들도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골든게이트브리지(금문교)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생긴 일, 이 다리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들,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리를 걸으며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제한된 시간 내에 돌아볼 수 있는 최적의 관광포인트와 코스를 설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투자 관련해선 올해 3분기까지 프로덕트 마켓 핏을 더욱 정교하게 설정한 뒤 하반기 시드 투자를 받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도슨트프로가 여행 산업과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A. 지난해부터 AI 여행 가이드앱 ‘도슨트프로’를 개발해 올해 론칭했습니다. 창업 전에는 아파트형 호텔을 제공하는 숙박 공유 플랫폼 ‘손더’에서 테크리드로 일했습니다. 손더는 2022년 1월 나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저는 2019년에 합류해 고성장기를 함께 했습니다. 2015년 미국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샵킥으로 이직하면서 실리콘밸리로 왔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한국에선 NC소프트와 네이버, SK플래닛 등을 거쳤습니다.
Q. 도슨트프로는 어떤 앱인가요.
A. AI가 퍼스널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앱입니다.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의 관광지와 해당 지역에 대해 소개해줍니다. 해당 지역의 이미지와 함께 텍스트와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영어와 한국어 등 11개 국어가 지원돼 전 세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골든게이트브리지(금문교)와 같은 랜드마크 관광지는 물론 주변의 크고 작은 관광지도 실시간 검색을 해줍니다. AI가 키워드 소개글을 뽑아낸 뒤 주제를 선정해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1월에 앱스토어에 베타 버전 앱을 론칭했고, 지난 5월 31일 iOS와 안드로이드에 앱을 정식 론칭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됐나요.
A. 손더에서 일하며 여행산업의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여행의 핵심은 호텔과 항공이 아닙니다. 새로운 곳에 가서 그곳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앱의 대부분이 호텔과 항공 예약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익의 대부분이 부킹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투어 비즈니스는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GDP의 9%를 차지합니다. 그에 비해 여행 가이드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지 않아 마켓갭이 큰 상황입니다. 여행 가이드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나 겟유어가이드 등을 살펴보면 현지 투어 가이드의 60% 이상이 파트타임입니다. 또한 여행자의 85%가 투어 가이드가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습니다. 기존의 가이드는 속도, 언어, 범위,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깊이 있는 여행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게 왜 해결이 안 될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여행객 모두에게 개인 투어 가이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호텔, 항공 예약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본질은 여행지에서의 경험입니다. 프리트립에 편중돼 있는 여행업계에서 인트립을 더 활성화해 여행의 품질과 만족도를 한 단계 높이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Q. 기존의 여행앱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의 관광지를 실시간 검색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행정보는 이미 넘쳐납니다. 중요한 건 이를 적재적소에 공급해주는 것이죠. AI가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생성해주기 때문에 오디오 투어 가이드를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 현재까지 도슨트프로에서 생성한 오디오 가이드 숫자는 3만3000개 가량 됩니다. 문자와 음성 모두 지원되며, 지도 기반으로 관광 포인트가 등장하기 때문에 거리와 시간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일반에 공개된 위키피디아와 그 외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개인용 AI 투어 가이드가 스마트폰에 있는 셈이니 하루 500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투어 가이드를 찾지 않아도 됩니다. Q. 도슨트프로 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부모님이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여주듯이, 주요 관광지 정보를 사용자에게 ‘직접 떠먹여 준다’는 생각으로 앱을 개발했습니다. 지금도 여행객들은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가며 여행을 합니다. 구글, 유튜브, 블로그 등에 다양한 체험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만족도 높은 여행을 할 수 있죠. 다만, 검색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도슨트프로는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줍니다. 앱만 켜면 AI 투어 가이드가 이를 대신 검색해주기 때문이죠. 수작업으로 관광지 정보를 입력하는 게 아니라, AI가 실시간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디에 가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만 있다면 도슨트프로를 통해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Q.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요.
A.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하이퍼 로컬’입니다. 사람들은 여행지를 일반적으로 한 번 정도 갑니다. 매번 새로운 곳을 가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다시 오지 않을 곳의 잊지 못할 추억’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단 한 번 방문에서 최고의 경험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사전에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해야 하죠. 또 습득한 정보가 맞는지도 확인해봐야 하고요. 도슨트프로는 여행지에 거주하는 현지인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수박 겉핥기가 아닌, 해당지역 삶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맛집과 사진 스팟은 물론 현지인들만 하는 골목길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현지인들의 지혜를 집약시킬 것인가’입니다.
Q. 이달 말 개최를 앞둔 파리올림픽이 큰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A. 오는 26일 개최하는 파리올림픽을 마일스톤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림픽 관람객과 선수단,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올림픽 기간 전후로 파리 곳곳을 둘러볼 곳으로 예상됩니다. 파리 관광 당국에선 올림픽 기간 1500만명이 파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보다 먼저 파리와 주변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더 촘촘하게 구축하고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국내의 경우 내년에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A. APEC 정상회의도 도슨트프로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개최지로 예정된 경주의 관광, 문화, 역사, 맛집, 교통, 숙박 등 모든 여행 콘텐츠를 꼼꼼하게 구축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 도슨트프로 앱 하나로 여행의 A to Z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도시를 선정해 해당 도시의 데이터를 완성도 높게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Q. 최근에 투자를 받았습니다.
A. 실리콘밸리 최초의 한국인 유니콘 기업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로부터 30만달러 프리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기업가치 200만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도슨트프로를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점에 공감하고, 저희 팀이 단단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투자금 조달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프로덕트마켓핏(PMF)을 찾는 데 집중하도록 돕고 싶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 대표는 투자법인인 발론 캐피탈(Valon capital)을 통해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도슨트프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김으뜸님이 선임 엔지니어(VP of Enginner)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도슨트프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당장은 가이드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이후 해당지역에서 일어났던 주목할 만한 사건들도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골든게이트브리지(금문교)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생긴 일, 이 다리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들,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리를 걸으며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제한된 시간 내에 돌아볼 수 있는 최적의 관광포인트와 코스를 설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투자 관련해선 올해 3분기까지 프로덕트 마켓 핏을 더욱 정교하게 설정한 뒤 하반기 시드 투자를 받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도슨트프로가 여행 산업과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