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고신대병원 '보류', 동아대병원은 사직 처리
부산 수련병원,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제각각
부산지역 수련병원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에 대해 제각기 다른 결정을 내렸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은 미복귀 전공의 185명의 사직서를 처리하지 않고 보류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날까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와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하라고 수련병원에 전달했다.

부산지역 수련병원은 앞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개별적으로 사직 여부를 물었으나 대부분 응답하지 않았다.

고신대병원 역시 현재까지 사직 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직 처리되지 않은 전공의들은 병원 소속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이 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채용 공고에서도 당초 부족했던 결원만 모집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 수련병원,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제각각
동아대병원은 전공의 107명에 대해 사직서를 처리하겠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다만 사직서 수리 시점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다.

사직서 수리 시점은 추후 전공의들이 퇴직금 지급 지연, 타 기관 취업 방해 등으로 병원에 법적으로 대응할 때 중요한 요소다.

동아대병원은 결원된 인원에 대해 하반기 전공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정갈등 이후 경영난에 빠진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소송까지 휘말릴 경우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직서 수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전공의들의 법적 대응 등 추이를 지켜보는 병원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