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글로벌 네트워크 워크숍에 참석한 해외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B금융 제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글로벌 네트워크 워크숍에 참석한 해외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은 산업·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 블러’ 시대를 맞아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디지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는 물론이고 4대 생활금융 영역인 부동산(KB부동산), 자동차(KB차차차), 헬스케어(오케어), 통신(리브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KB금융이 금융회사를 넘어 누구나 이용하는 생활 속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대 생활금융 서비스…누구나 이용하는 'No 1. 금융플랫폼'
KB금융은 인증 서비스 및 전자문서 중계 분야에서 금융권을 선도하고 있다. KB국민인증서는 가입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 3종 인증(전자서명인증사업자, 본인확인기관, 공인전자문서중계자)도 획득했다.

KB금융은 그룹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슈퍼앱 전략을 추진 중이다. KB스타뱅킹은 KB금융 6개 계열사 플랫폼 회원 가입 기능을 제공해 앱 이탈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B스타뱅킹만 있으면 KB증권 ‘주식매매’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내 보험 보장진단’, KB국민카드 ‘신용·체크카드 발급’ ‘카드금융 서비스’, KB라이프생명 ‘연금보험’ ‘건강보험’, KB캐피탈 ‘중고차 매물조회’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KB페이는 모바일 결제 기능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능으로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 생활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건강 콘텐츠인 ‘KB 매일걷기’는 기간별 걸음 수와 소모 칼로리, 이동 거리, 운동 시간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과 연계해 통신요금 가입과 부가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 보유한 부동산에 등기변동이 발생했을 때 변동 사유와 처리 상태를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모바일쿠폰샵’에서는 보유 중인 모바일 쿠폰을 판매하거나 할인가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KB캠핑서비스’에서는 캠핑장, 글램핑장, 펜션을 비교하고 예약까지 끝낼 수 있다.

KB스타뱅킹 ‘국민지갑’은 다양한 공공서비스에 혁신을 더했다. 주민등록증 정보 등록 시 실물 대신 사용 가능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와 각종 행정 정보를 메시지로 알려주는 ‘국민비서(구삐)’ 서비스, 공공증명서를 간편하게 발급받고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엔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쓸 수 있는 ‘책이음 이용증’ 서비스를 시작했고, 민간 기업 단독으로 ‘여권 재발급 신청’도 적용해 새로운 민관융합플랫폼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마블’은 나만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해 다양한 고객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는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차차차는 단순 중고차거래 중개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 자산 관리와 KB진단중고차, KB인증중고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약 305만 명의 회원과 평균 15만대 이상의 매물을 보유했다. 집 앞에서 차를 받아보는 비대면 중고차 구매 ‘홈배송’ 서비스도 내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