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기본급 동결하고 채용 제한도…"군사작전마저 줄어들어 치명적"
예산없어 군함운항 어렵다는 뉴질랜드군, 민간직원 명예퇴직나서
뉴질랜드군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민간인 직원들에 대한 명예퇴직을 추진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라디오뉴질랜드(RNZ)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방부 대변인은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의 1.0%이던 국방 예산이 이번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는 GDP의 0.9%로 줄었다며 지출을 1억3천만 뉴질랜드 달러(약 1천91억원) 줄이기 위해 내달 뉴질랜드 방위군에서 일하는 민간인 직원들에 대한 명예퇴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민간 직원이나 의료진의 급여, 군인 기본급도 인상되지 않을 것이며 채용 제한 등 다른 비용 절감 조치도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뉴질랜드 방위군에는 2023년 기준 총 3천67명의 민간 인력이 근무 중이다.

대변인은 뉴질랜드의 군함 9척 중 3척이 운항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예산이 부족한 상태라며 "선박과 항공기, 장비 등을 유지하는 데 예산의 우선순위가 돌아가도록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뉴질랜드 방위군이 재정 부족 현상을 겪자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익명의 육군 장교는 RNZ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혼자서 3명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인력이 더 줄어 업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예산을 이유로 군사 작전도 줄어들고 있다며 군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은 재정 부족은 운영상의 문제라며 이에 대해 자신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