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니즘' 앞세운 李 "기본사회, 피할 수 없는 미래"
野기본사회포럼 출범…'이재명표' 범야 정책공조 이끌까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대표 정책 구상이기도 한 '기본사회' 정책을 논의하는 범야권 국회의원 정책연구 모임이 18일 국회에서 발대식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특히 이 후보가 최근 '먹사니즘'으로 대표되는 민생·실용 노선을 앞세워 사실상의 대권행보를 시작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 모임이 다음 대선까지 이 후보 측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모임은 이 후보가 지난해 2월 출범시킨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를 뿌리삼아, 이를 다른 야당 인사들까지 포함해 확대·개편한 것이라고 민주당 측은 설명했다.

포럼에는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인 조정식, 추미애, 정성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 4개 야당 서석 인사 6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서면 축사에서 "기본사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며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등 기본적 삶을 국가 공동체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이번 포럼의 대표를 맡은 박주민 의원은 환영사에서 "최소한의 것들은 기본적으로 충족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부족한 것은 재원이 아닌 상상력과 용기"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기본사회 구축을 위한 입법 및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정책 토론회와 시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본사회는 이 후보의 대표 정책 브랜드로, 이 후보는 최근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에서도 기본사회 비전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이재명표' 기본사회 정책·입법 행보가 민주당을 넘어 범야권의 공조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