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본 척' 영수증ㆍ사진 내고 지원금 받은 세종시 공무원
세종시 일부 공무원들이 문화활동 지원 제도를 악용해 남의 영수증을 제출하고 지원금을 받는 등 부적절한 방식으로 지원금을 챙겼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18일 세종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지난해 3월 콘서트를 관람했다며 영수증과 관련 사진을 제출하고 지원금 10만원을 받았다.

세종시가 '문화향유 프로그램'이라는 명목으로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유적지 탐방, 연극·영화 관람을 한 경우 연 1회에 한 해 비용의 일부나 전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A씨가 제출한 사진과 영수증은 또다른 공무원 B씨가 제출하고 지원금을 받은 증빙자료와 동일했다.

감사 결과 A씨는 콘서트에 가지 않은 채 B씨의 영수증과 사진을 도용해 콘서트에 간 것처럼 속여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는 A씨가 받은 지원금을 회수하고 타인의 사진과 영수증을 도용한 점을 적용해 경징계 처분할 것을 시장에게 요청했다.

연 1회 지원이 원칙인 문화활동 지원금을 2∼3번씩 받거나 전년도 영수증을 제출하고 지원금을 받은 공무원도 적지 않았다.

감사위는 부적절하게 지급된 지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해당 프로그램 추진 시 증빙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