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위기' 김범수 참석해 대책회의…카카오 "흔들림없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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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 개최
김범수 '구속 위기' 대책 논의
'그룹 쇄신·AI 사업' 의지 강조
오는 22일 구속 여부 판가름
김범수 '구속 위기' 대책 논의
'그룹 쇄신·AI 사업' 의지 강조
오는 22일 구속 여부 판가름
창업자가 구속 위기에 몰리면서 창사 이래 최대 사법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카카오가 그룹 쇄신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 주요 경영진은 한 자리에 모여 핵심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의회는 그룹 CEO들의 발의에 따라 열렸다. 검찰이 전날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그룹 경영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그룹 구성원들이 힘 합쳐 경영 쇄신과 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룹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고정시키기 위해 시세를 조종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카카오는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하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엔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끝에 최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크스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람픽처스 인수 관련 시세 조종 △카카오T 블루 콜 몰아주기 △가상화폐 횡령·배임 의혹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 2월엔 CA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그룹 구심력을 강화했다. CA협의체는 '선택과 집중'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비상경영 선언 이후 추진된 그룹 쇄신 작업과 AI 중심의 주요 사업 전략이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왔다.
김 위원장 변호인단은 전날 구속영장 청구 직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이 건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영장 심문 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22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 '김범수 구속' 논의
카카오는 18일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임시 그룹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 주요 계열사 CEO, CA협의체 산하 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의회는 그룹 CEO들의 발의에 따라 열렸다. 검찰이 전날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그룹 경영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그룹 구성원들이 힘 합쳐 경영 쇄신과 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룹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경영진 '그룹 쇄신·미래 전략' 의지 강조
CEO들도 현재 진행 중인 미래 성장 전략과 경영 쇄신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정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고정시키기 위해 시세를 조종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카카오는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하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엔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끝에 최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크스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람픽처스 인수 관련 시세 조종 △카카오T 블루 콜 몰아주기 △가상화폐 횡령·배임 의혹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비상경영' 선언 이후 사법 리스크 최고조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자신이 직접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그룹 쇄신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정 대표를 카카오벤처스 대표에서 카카오 대표로 올리고 카카오엔터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한 것도 쇄신 작업의 일환이었다. 카카오 준법경영을 통제하는 외부 감시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도 띄웠다.올 2월엔 CA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그룹 구심력을 강화했다. CA협의체는 '선택과 집중'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비상경영 선언 이후 추진된 그룹 쇄신 작업과 AI 중심의 주요 사업 전략이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왔다.
김 위원장 변호인단은 전날 구속영장 청구 직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이 건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 매수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영장 심문 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22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