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서울 등 수도권 분양 물량 부족하지 않을 것"
정부 "향후 수도권 주택공급 충분"…'공급 부족론' 방어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향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분양 물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내달 중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후속 조치 이행 결과 올해 1∼5월 전국 아파트 착공은 전국 9만2천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 착공이 5만7천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서울의 아파트 착공은 1만가구로 13% 늘었다.

박 장관은 "착공 물량은 추후 분양으로 이어지는 만큼 향후 서울과 수도권의 분양 물량은 부족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도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입주 물량이 올해 2만가구, 내년 3만3천가구에 이르는 등 도심 내 우수 입지에서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우수 신규 택지를 모두 더해 총 23만6천가구의 본청약을 계획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총 24만2천가구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만큼 장래의 수도권 주택공급은 충분히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3년 후 신축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지금 집을 사야 한다'는 실수요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 정부가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면서 시장 우려 불식에 나선 모습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로 조성하는 2만가구 이상의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에서 신축 빌라 등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매입임대주택은 내년까지 13만가구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공급 목표치인 12만가구에서 1만가구 늘렸다.

박 장관은 "민간의 주택 공급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공공에서 이를 적극 보완할 수 있는 추가적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