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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막길서 운전기사 없이 달린 전기버스…대형참사 날 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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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운전기사 "버스에 전기 안 들어와 잠시 내린 사이 사고"



    경기 부천에서 내리막길에 잠시 정차한 전기버스가 운전기사 없이 주행해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원미구 심곡동 교차로에서 전기버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른 시내버스를 잇달아 충돌했다.

    전기버스는 내리막길에서 정지 신호인데도 교차로로 진입했고,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편 인도 위에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60대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목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두 버스에 승객은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다.

    전기버스 기사 A(57)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버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도롯가에 멈춘 뒤 잠시 하차했다"며 "뒤편에 보조 전원을 확인하던 중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저절로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내리막길서 운전기사 없이 달린 전기버스…대형참사 날 뻔(종합)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유모(42)씨는 "사고 후 나이 드신 분이 전기버스 뒤를 따라 내리막길을 달려오길래 처음에는 버스를 놓친 승객인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운전기사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씨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앞문이 열린 전기버스가 교차로를 지나 인도쪽으로 계속 주행하다가 시내버스와 충돌하자 우산을 쓴 버스 기사가 사고 현장으로 뛰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조사 결과 사고가 난 교차로는 횡단보도에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었다.

    전기버스가 시내버스와 출동하지 않았다면 인도를 덮쳐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경찰은 전기버스의 브레이크 고장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과실로 사고를 낸 A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적용해 형사 입건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큰 사고가 날 뻔했는데 다행히 부상자는 많지 않았다"며 "조만간 A씨를 불러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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